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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unitas (땡수사)
날 짜 (Date): 1999년 12월  4일 토요일 오후 11시 46분 28초
제 목(Title): [요즘느낌] 지향



        얼마전에 "교회밖에 구원은 없다"라는 공개강의가 있었다. 초대교

   부들의 주장부터 시작해서 공의회를 통해서  언급된 내용들이 다뤄졌으

   며 현대 신학자들의 견해들도 언급되었다.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비

   가톨릭 그리스도교인들 뿐만 아니라 타종교인들에  대한 구원의 가능성

   을 천명한 바 있다. 물론 가톨릭의 구원에로의 우월하며 순수한 위치는 

   변함이 없음도 강조되었다.

   

        강의도 좋았지만 강의뒤에 질문시간에 나의 느낌을  끄는 것이 있

   었다. 강의가 끝나고 질의시간이 되었는데 뒤에  앉아있던 남자분이 손

   을 번쩍 들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본당신부님이었다) "그럼 이순신 장

   군을 위한 연미사나 수백년전의 조상들을  위한 연미사가 유효한가?"라

   는 질문을 던졌다. 다소  발표주제와는 약간 빗나간 면도  없진 않지만 

   나름대로 그분입장에서는 그 질문의 내용이  교회의 사목자로서 절박했

   던것 같다. 그리고 사실  많은 신자분들이 그런 질문을  해온다는 것이

   다. 

   

        교회안에서 어떠한 "효과"를 논한다는 것은 우선 기복적이라는 냄

   새를 풍기게 한다. 물론 성사의 유효성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신앙생활

   에서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나 자신도 믿고 싶은  믿음의 효과라는 것

   은 믿음을 청하는 이의 "순수한 마음"에 달려있다고 본다. 그러한 순수

   한 마음이 "성사의 형식"을 통해서 하느님께  봉헌된다고 본다. 은총을 

   바라는 이의 마음을 하느님께서는  먼저 보시리라고 나는  믿기 때문이

   다. 

   

        올해 서품을 받은 새신부님에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첫강복을 주

   는 느낌이 어땠냐?"는 질문을 던진적이 있다. 그 신부님께서는 "내손에

   서 은총의 광선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무엇을 주는  것도 아닌것 

   같다. 그분들이 받는 은총이란 그 강복을  받으러 내앞에서 고개숙이는 

   그분들의 은총에 대한 원의에 달린것이고 나는 그저  도와주는 것 뿐이

   다"라고 대답하신 것이 생각이 난다. 

   

        오늘부터 대림2주간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기쁜곳이든, 

   슬픈곳이든, 아픈곳이든간에 "예수님!, 당신이 진정  오시길 원하는 곳

   은 나의 마음속 어디인가요?"라고 여쭤보자. 그곳에 예수님께서 머무실 

   곳을 마련하는 대림이 되었으면 한다. 순수한 지향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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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영 알베르토 SJ                Cho In-Young Albert, S.J.

  Email : sr08019@ccs.sogang.ac.kr
  URL   : www.sogang.ac.kr/~gesukr/members/choinyou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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