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unitas (땡수사) 날 짜 (Date): 1999년 11월 13일 토요일 오전 07시 25분 04초 제 목(Title): 수도원 일기 (10) 전화 내방에는 전화가 있다. 그리고 당연히 전화가 자주오는 편 이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내게 있다. 나의 단점중 하나이 기도 한데, 전화를 잘 끊지 못한다는 점이다. 상대방에서 먼 저 '그만 이야기하자'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내가 스스로 먼 저 끊자고 말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 그러다보니 당연히 통화가 길어지는 것이다. 때로는 상담 을 전화로 해오는 경우에는 한두시간은 커녕 그 이상의 시간 도 훌쩍 지나가버린다. 사태가 이런지경이 되다보니 내 자신에 해야할 다른 중요 한 소임이나 다른 사항에 대해서 방해를 받는다는 느낌이 크 게 다가왔고 심통도 났다. "도대체 내 시간은 어디있는거 야!"라고 내 스스로를 다구쳤다. 그래서 결심을 하고 얼마동 안 전화선을 뽑아두기로 결심을 했다. (물론 그런 결심을 내 리기까지 참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나의 결심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금새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일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진정 무엇이 중요한 가?"라고 물었을때 영혼과 영혼과의 만남만큼 소중한 것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 역시 하느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소중한 선물인 것이다. 내 눈앞에 보이는 작은 나자신의 일 에 대한 성취감때문에 그러한 선물을 소홀히 한것이다. 여러분의 마음의 전화선은 어떤가요? ------------------------------------------------------------- 조인영 알베르토 SJ Cho In-Young Albert, S.J. Email : sr08019@ccs.sogang.ac.kr URL : www.sogang.ac.kr/~gesukr/members/choinyoung.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