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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unitas (땡수사)
날 짜 (Date): 1999년 10월 17일 일요일 오후 05시 41분 01초
제 목(Title): 수도원 일기 (6)



  가끔 피정을 동행한다. 


  피정지도자는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동행하는 자"로 남아야 한다.

  내가 가르치려한다는것은 바로 나의 "교만"이기 때문이다. 내가 기대

  한다는것은 나의 "자랑"이기 때문이다.


  느낄 수 있다. 

  피정자 안에서 흐르는 촉촉하고 단아한 그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피정자가 엄청난 소설을 쓰고 있는 것도.

  
  하지만 더 많이 느낄 수 곳이 따로 있다.

  피정자의 걸음에서, 얼굴에서, 그리고 마음에서.


  그냥 몇마디 그에게 건낸다.

  그리곤 나에게 다시 묻는다.


  "내가 해야할일?"


  그저 "동행"일 뿐이다. 


  
  주님안에서,

  조인영 알베르토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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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영 알베르토 SJ                Cho In-Young Albert, S.J.

  Email : sr08019@ccs.sogang.ac.kr
  URL   : www.sogang.ac.kr/~gesukr/members/choinyou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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