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unitas (땡수사) 날 짜 (Date): 1999년 10월 7일 목요일 오후 12시 55분 45초 제 목(Title): 수도원 일기 (4) 사랑스러움. 학교에 아침일찍 도착을 해서 성당에 들어갔다. 오르간 반주자가 연습을 하는것 같았다. 듣기에 바로크풍의 성가곡 같았다. (무식해서 무슨 곡이었는지는 몰랐지만) 기도하느라 앉아 있었는데 그 선 율이 참으로 평화로웠다. 하지만 내안에서 기도의 느낌은 그리 크게 다가오 지 않았다. 그래서 속으로, "오늘은 뭔가 보여주실것이 없으신가요?" 라고 여쭸다. 그러면서 계속 앉아있었다. 그런데, 얼마후에야 오르간 연주가 멈춘것을 알았다. 대신에 내 귀에는 패달 밟는 소리, 건반이 눌러지는 소리만 들렸다. 내가 기도하는데 방해가 될거라 반주자가 생각해서 그런것 같았다. 헤드 폰을 쓰고 연습을 하는것이였다. 속으로 아뢰었다. "당신은 확실하시군요" 주님안에서, 조인영 알베르토 SJ 수사. ------------------------------------------------------------- 조인영 알베르토 SJ Cho In-Young Albert, S.J. Email : sr08019@ccs.sogang.ac.kr URL : www.sogang.ac.kr/~gesukr/members/choinyoung.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