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3월 14일 일요일 오후 03시 16분 29초 제 목(Title): 퍼옴/한21 한국노인 돌보는 일본인수녀들 한국 노인 돌보는 일본인 수녀들 프란치스꼬의 집을 빛내는 존재 중에는 여기서 봉사활동을 하는 일본인 수녀들도 있다. 가브리엘라(66), 데데오(58), 로사(60), 조안(57) 수녀. 이들은 모두 일본 천주교 수도회 프란치스꼬회 소속 수녀들이다. 이들을 한·일간의 높은 국경을 넘은 봉사활동으로 요양원 안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한국 프란치스꼬의 집과 인연을 맺은 사연은 각각 다르다. 로사 수녀는 97년에 두번째로 한국에 왔다가 박 원장 수사의 초청으로 이곳에 와 현재 의무실에서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데데오 수녀는 96년 관구장의 명으로 한국에 올 때 제대로 활동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더없이 편안하다고 한다. 주로 요양실에서 노인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 가브리엘라 수녀는 97년에 한국에 왔다가 이곳 개원식을 보고 근무를 자청했다. 어렸을 적 착한 재일 한국인 친구에 대한 기억이 자신을 한국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서 간호부장을 했으며, 재가노인 방문에서 주방일까지 다양한 일을 한다. 조안 수녀는 98년 이곳에 왔는데, 최근 6달 동안 서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돌아왔다. 그는 일본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으며 이곳에서는 재봉일을 한다. 이들은 대체로 이곳에 오기 전 간호사나 사회복지사로 각종 복지시설에서 30∼40년씩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 부문의 전문가들인 셈이다. 이들이 보는 한국 노인요양원의 현실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주로 후원금으로 운영되면서도 무료인 점이 대단하다.” “일본에서보다 자원봉사활동이 자발적이고 활발하다.” “노인들을 대하는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한국의 노인 문제 현실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먼저 지적되는 것은 시스템이다. “일을 처리하는 데 체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세세한 부분은 별로 신경을 안 쓴다.”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생활기구가 거의 없는 편이다. 이를테면 일본에는 노인을 위한 생활용품이 따로 만들어지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각종 복지시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적다. 일본은 대부분 국가에서 전액을 부담한다.” 이들이 처음 한국에 올 때는 “일본에도 봉사할 일이 많은데 한국에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주위의 만류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잘 모르던 한국을 알게 돼 기쁘다고들 했다. 일본에서 거의 배울 수 없었던 한·일 관계를 알게 된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이들은 이미 일본에서는 오래 전에 잃어버린 순수함과 따뜻함을 한국에서는 맛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어디를 가든 한국인들은 식사하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남의 집에서 식사를 하려면 미리 약속을 해야 한다. 경제적인 것에 몰두하는 일본에 비해 한국은 훨씬 인간적인 사회다. 이런 것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 OPEN! 한·겨·레 인터넷쇼핑몰! 한번 와보세요~ http://hani.s-mart.co.kr ▣ 한겨레21 1999년 03월 18일 제249호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後後� �碻�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