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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afraxas (세렌디피티)
날 짜 (Date): 1999년 1월 21일 목요일 오후 12시 21분 33초
제 목(Title): Re: afraxas님께


제 프로필을 올려 드리죠..
 
궁금하셨다니..
 
저희 가족은 모두 천주교신자입니다..
 
외가댁이 모두 천주교 신자집안이죠..
 
외증조할머니부터 시작해서 외할머니..외삼촌들 모두..
 
저희 집도 그런 외가의 영향을 받아서 모두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습니다.
 
제 세례명은  베드로..저 또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당에 다녔죠..
 
계속 엄마가 하는 기도문이나 미사 통상문등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첫영성체 할 때 주기도문하고 사도신경은 힘들여 외울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냥 아는 거였기 때문이죠..
 
지금도 기억하는 게 사도신경을 한번 인가 두번 보고 검사 받다가
 
'모든 성인들의 공통을 믿으며'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해봐..그랬는데도 또 '공통을 믿으며'^^
 
그 당시에 저에게는 통공이라는 말이 너무 어려운 말이었나 봅니다.
 
첫영성체 후 전 복사단에 뽑혔죠..엄마가 참 좋아하시더군요..
 
토요일 오후가 되면 성당에 가서 복사단 모임을 가졌었는데..
 
그 분위기를 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거기 있던 형들은 모두 무슨 뽑힌 열두제자들 같았고..
 
저 또한 제가 무슨 예수님 한테라도 뽑힌 사람인양 우쭐댔었죠.
 
어렸을 때 성당은 그냥 제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도 냉담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괜히 성당 가기가 귀찮아졌죠..
 
그래서 점점 성당에 가지 않다가 고등학교를 과학고에 들어가면서
 
기숙사 생활과 공부를 핑계로 성당은 아예 뒷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공부한 결과 대학을 KAIST에 진학하고 이제 시간이 남았지만 그 냉담은 이어졌습니다.

성당은 제 스스로는 절대 가지 않았으며 가끔씩 엄마에게 끌려가다시피 갔으니까요.

성당에 가도 그냥 형식적인 기도만 했습니다.

"주의기도"노래의 멜로디가 좋아서 성당에 간다고도 생각한 적도 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하느님이 두려워졌습니다.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돼'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성당에 제 스스로 다시 나갔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 주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성당에서 창세기 성서모임을 한다는 것을 알았고..
 
창세기를 공부했습니다..                  
 
그 뒤 제 스스로 신약을 비롯한 성경등을 읽었죠..
 
그치만 누가 말씀하셨다 시피 전 아직 "나일롱 신자"입니다..
 
가끔은 의심도 하며 아직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도 가끔 잊고 삽니다..
 
울버린 님께도 전 님 안의 악한 마음을 미워했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인간 울버린 님을 욕되게 한 일이 있다면 사과드리죠..
 
이 보드에 글을 처음 쓴 것도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키즈에는 분명 나보다 믿음도 깊고 훌륭한 사람이 많을 거야..
 
그런 사람들에게 기도의 응답이 온 얘기도 듣고 또 내가
 
궁금해했던 것도 질문하면 명쾌한 해답을 주실거고 내 믿음도 돈독히
 
할 수 있겠지..                            
 
이런 의도에서 글들을 올렸었지요..
 
이렇게 글들을 쓰니 제 생각 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죄를
 
덜 짓게 되는 것 같더군요.
 
또한 개신교 신자에 대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주 어렸을 때 구세군 교회에도 한두번 인가
 
간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갔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전 그분들을 갈라진 형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신교도 같은 기독교라고 생각하며 개신교 교회에도 아주 가끔이지만 가지요..
 
그리고 요즘에 시간이 많으니 이 보드에 와서 믿음을 돈독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월달 부턴 이 보드에서 저를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 정도면 제 소개가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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