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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confess (잠꾸러기)
날 짜 (Date): 1998년 7월 12일 일요일 오후 10시 49분 56초
제 목(Title): 신교가 구교를 다르게 느끼는 것은...



내가 처음 그 택시를 탔을때 기사 아저씨는 라디오 상담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다. 내가 타자 아저씨는 라디오를 꺼셨다. 나도 상담 프로그램을 좋아

하는지라 조금 아쉽지만 난 기사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기사 아저씨는 상담 프로그램에 나오는 상담원은 아주 보편적인 상담밖에

해줄수 없다면서 자신은 근본적인 치유방법을 안하고 했다. 나는 처음에는

무슨 심령가이기도 한가보다 생각하면서 요즘 흥행에 성공하는 유령영화를

떠올리고 있을때 기사 아저씨는 영적 치유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이 아저씨가 교회를 다니는 교인이라고 생각을 고쳤다. 계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신교인일까 천주교인일까 하는 생각을 안할 수

없었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왜 나는 주위로 부터 성서 이야기를 들으면

이사람이 어느 교회를 다니는지 궁금해 하는가를. 내 자신도 교회는 하나

라고 주장하면서도 누구라고 하느님을 믿는자는 다 같은 자녀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 성경이야기를 하게되면 어느 교회에 다니는 교인일까 하고 따지는 아주 

나쁜 버릇을 갖고 있다. 아무튼 난 기사 아저씨의 

설교를 멈출 수 없었고 집까지 계속 듣게 되었는데 그다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시내에서 집까지는 택시로 약 30분이 소요되는 거리인데 나는 집에 

거의 다 올때까지 기사 아저씨가 어는 교회에 다니는지 알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해

서야 개신교인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독교인은 개신교인

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사 아저씨는 야훼가 천지를

창조하기 이전에 먼저 천사를 창조하셨었는데 천사중에는 나쁜 천사(악마, 

Satan)가 되는 천사가 있고 이들이 인간의 몸에 들어가 정신질환을 일으키고

사정을 파괴하게되어 상담 전화를 하게 되니 근본적으로 영적 치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영접해야

한다는 것이 기사 아저씨의 설명이었다. 그리고는 계속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되어 인간이 원죄를 짓고 태어난다는 것 등등 성경에는

인종이 구분되고 언어가 달라지게 되는 이유등등 성경에는 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 준다며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내게 해주셨다.

예수님은 하훼가 인간의 죄를 사하고자 인간의 모습으로 원죄가 없으신

동정녀 마리아께서 잉태되어 나셨다는 이야기를 할때는 기사 아저씨가

혹시 천주교인이 안릴까 하는 생각도 들게 했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목박혀 

돌아가실때 같이 사형 당한 한 죄수는 그자리에서 예수님을 믿었기에 같이

하늘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이 기사 아저씨는 강조하면서 신앙 생활에서

믿음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천주교는 다른 것이 믿음보다는 행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구원의 길에 오르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면서 믿는 자는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며 

나보고 지금이라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을 가지면 내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데 그때 나는 어느덧 집에 도착해 있었고 나는 요금을 내면서

"저도 교회(카톨릭 교회)에 다닙니다, 수고하셨습니다"하고 인사말을 남기도

내렸다. 

기사 아저씨가 말했고 또 내가 만난 몇몇 신교교인들은 카톨릭과 개신교가 다른

점이 카톨릭은 행위가 중요하고 믿음없이는 구언에 이룰 수 없다고 말하는데

이들이 말하는 행위는 무엇을 뜻하고 왜 카톨릭 교인은 믿음이 약하고 행위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보는 것일가?

나는 처음 교리 공부를 시작하고 영세 받을 준비를 하던 지난 90년대 초에 

주위의 친구들로 부터 천주교는 예수를 믿는 교회가 아니라 마리아를 믿는

교회라면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오라고 말하던 것을

기억한다. 지금은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것이 그만큼 서로 오해

하던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마도 사회가 많이 어려워 지면서

각종교 단체들이 모여 나라를 구하고자 교류를 갖기 시작하면서 서로 그만큼 이해

의 폭이 넓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이제는 주위의 신교교인들로 

부터 천주교는 믿음보다 행위를 중요시한다며 자신이 다니는 교회와 다르다고 

하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천주교인들의 어떠한 모습들이 개신교인들로부터 

믿음보다는 행위를 중요시하는 종교로 인식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게 생각되었다.

내가 다니는 학원에서 수강하던 한 수강생은 아주 절실한 기독교인인데 그는 

신교를 믿는다. 하루는 다른 원생들하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야기가 종요쪽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사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태양계, 그리고 태양계를 포함하는 이 은하계, 또 이러한 은하계가

수도 없이 많은 이 우주를 창조하신 조물주 하나님에게는 이 지구에서 살며 잘났

다고 떠드는 인간들을 보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나약한 존재인가를 강조했었다.

우리가 발밑에 기는 개미를 보는 것 만큼보다고 우리는 그분께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가 그분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난 그 사람의 말에 참 많은 동감을 갖는다. 하지만 그런 우리는 지금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하느님께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인간의 나약한

지식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이해할려 하고 나름대로 해석하여 새롭게 종파를

만들어가며 인간을 구원하겠다며 포교활동을 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지구촌에서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기본으로 하는 수많은 종교 

단체를 저 멀리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이 보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La paz contigo ! (Pea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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