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4월 23일 목요일 오전 10시 11분 36초 제 목(Title): [다시 예리큰아빠님께] 모순 :) *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키스트의 넷 사정도 열악한데다 요즘은 프로젝트 마감에 쫓기는 시기거든요... * 제가 의미를 명료하게 전달하지 못한 모양이군요. 다시 질문드립니다. A : 하나님을 믿으면 (if and only if) 구원받는다. 무슬림은 성부를 믿는다. 그러므로 무슬림은 구원받는다. B : 하나님을 믿으면 (if and only if) 구원받는다. 무슬림은 성자를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슬림은 구원받지 못한다. 여기에서 양자의 차이는 한가지 뿐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구원받음'이라는 대전제의 해석 방법이죠.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것이 삼위일체 하나님, 즉 성자 성부 성신을 모두 믿는 것만을 의미한다면 B가 옳고 삼위 중 일부라도 믿는 것을 포괄한다면 A가 옳겠지요. 그런데 대전제의 해석 문제는 형식논리의 틀 밖에 있습니다. (형식논리가 '형식에 얽매인 공허한 논리'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물론 아시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전제의 해석 자체를 검토하여 합의를 얻기 전에는 논쟁의 결론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확히는 '그러니 대전제를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어렵지 않게 결론에 도달하겠군요.' 라고 했습니다.) A와 B의 논증 방법에서 대전제의 해석 방법 이외의 모든 부분은 형식논리적으로 정확히 대칭입니다. 그러므로 'B의 입장에는 모순이 있다'라는 당신의 글은 두 입장의 형식논리적 차이가 아니라 두 입장의 대전제의 해석 방법의 차이를 염두에 두고 (즉, 성자를 믿지 않고 성부만 믿는 것을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씌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답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당신이 말하는 형식논리에 의하면, > 당신이 말한 두개 중에 하나는 완전하고 하나는 불완전 합니다. 여기에서 저의 의문이 시작됩니다. 하나가 완전하고 하나가 불완전하다고 보시는 근거는 예리큰아빠님 나름의 대전제의 해석 방법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뜻밖에도 'staire가 말하는 형식논리에 의하면'이라니 제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둘 중 하나가 완전하고 하나가 불완전한 이유가 정말 '형식논리'에 포착됩니까? 혹시 대전제의 해석 때문에 하나가 완전하고 하나가 불완전한 것이 아닙니까?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