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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포용)
날 짜 (Date): 1998년 4월 22일 수요일 오전 02시 18분 07초
제 목(Title): 마지막 글을 올리며 


'포용'guest입니다.

제 두번째 정리글을 올리고나서 이틀간 현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글을 더이상 올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만둘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그만두는 것이 보드의 현 상황으로 보아도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그러한 결론을 내린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가장 큰 이유는 저의 현실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무지 바쁜 기간인데

가끔 (아니 자주) 여기에 와보고 싶어져서 집중이 잘 되지 않더군요. 

   둘째, 제 두번째 글을 올림으로써 무언가 최소한의 정리는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전보다는 의욕이 줄었습니다. staire님이 제 생각에 물론 동의는

하지 않으시겠지만, 제 입장은 최소한으로나마 '인지'를 하셨으리라고 봅니다.

그 이후 저와의 논쟁이 더 무가치한 것이었다고 생각하실 가능성도 포함해서입니다.

   셋째, '정리'라고 해놓고 본 논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건 말이 안됩니다. 또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칫하면 이 보드의 분들에게 염증과 

혐오감을 느끼게 할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넷째, 제가 글을 앞으로도 몇번 계속하면 제가 staire님에 대해 정말 '묘한

감정의 응어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받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다섯째, 저말고도 여러 guest님이 들어오셔서 혼란이 좀 있는 것 같아 

한명이라도 줄여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 것 같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catholic보드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으므로...

   여섯째, staire님의 멸절 운동에 대해, 제 논쟁 정리를 바탕으로 하여 그

연장선에서, (지금같이 보기에 따라서는 지엽적인 부분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좀더 정면으로 얘기를 할 것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마전

guest(Lion)님의 글에 제 생각의 적은 부분이긴 하지만 겹치는 부분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물론 guest(Lion)님과 저와는 글쓰는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한 한 제가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이 보드의 토론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밖에서 몇가지 이유들이 더 있지만 이정도로 마무리를 하지요. 

    그리고, 혹시라도 현재 보드의 상황에 도움이 될까 하여 말씀드리면,

제가 이 보드에서 글을 썼을 때에는 요새는 항상 guest(포용)으로 들어와 글을

썼고, 그 이전에는 말 첫머리에 '포용'guest라는 말을 붙였거나 아니면 

staire님이 저에게 보낸 글에 답글만을 썼을 뿐입니다. 딱 한가지 예외가 있는데,

전에 어떤 분이 ftp로 성경을 받을때 prompt라는 명령을 모르시는 것 같아서

그것을 제가 가르쳐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이외에는 저는 staire님과 논쟁을

했거나, 그에 대한 정리를 하는 글만을 썼습니다.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은 이 보드에 글을 쓰지 않겠습니다. 즉 현재 논의되는

주제들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앞으로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앞으로 제 답변이 필요한 어떤 글이 올라온다면 그에 관해서 답을 할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는 저를 논쟁 대상에서 완전히 잊으셔도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드 뿐만 아니라 다른 보드에서도 지금까지 별로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보드에서도 저를 잊으시면 될 겁니다. 간혹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같은 것이

유용하다고 판단될 경우 (앞에서 ftp의 prompt에 대한 글을 올린 것 같은 경우)

글을 올리기는 하겠지만 그때는 그게 특별히 저라는 것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만에 하나 앞으로 어디선가 좀 길어질 것같은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때는

제가 이 논쟁을 했던 사람임을 밝힘으로써 저의 identity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외에 따로 ID를 만들 계획은 없습니다. 글쓰는 간격이 

며칠이냐가 아니라 저처럼 몇 달 혹은 몇 년이냐를 따져야 할 정도가 되면 ID가

없는 것이 kids의 자원을 아끼는 길이지요.

    혹시라도 저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신 분이 있었다면, '그냥 그런 놈이

하나 왔다 갔군' 하고 생각하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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