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4월 16일 목요일 오후 03시 47분 46초 제 목(Title): Re^6]staire님께 staire님이 쓰시길, >문제가 복잡한가요? 그럼 좀더 알기 쉬운 예를 들지요. 마약은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 신념이 옳으냐 아니냐의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마약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이 마약의 멸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마약 거래 조직을 >자극하게 되어 폭력을 불러 일으킬 테니 안 하는 게 좋을까요? 애초의 문제가 >'폭력을 유발하니 나쁘다'라는 논의의 정당성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는 점을 잊지 마약문제라 어려운 문제를 내셨군요. 나름대로 답을 한번 내보죠. 같이 살아간다는 공존론의 입장에서 본다면, 마약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잘못쓸때 나빠지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필요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런 것을 누군가가 나서서, 멸절시키겠다고 한다면, 저는 그 주장에 내포된 위험성(당신이 말한)과 마약도 필요한 존재임을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멸절시키려는 시도가 다른 불행을 불러 옴을 말하겠습니다. 마약이 필요한 사람들이 그것을 못구하게 된다면, 그들도 구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쓰게 될것입니다. 폭력을 유발하면 나쁘겠지요. 그렇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공존해서 장점과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존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이 나쁜 것입니다. > 1818 sjyoun (예리큰아빠) 4.8 71 Re]예리큰아빠님께 드리는... > > 공존할수는 없을까요? 저는 당신에게 퇴치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 서로 > 공존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 1878 sjyoun (예리큰아빠) 4.15 62 staire 님께 > 내부지향적이기를 바랍니다. 내부지향적이라 하면, 당신이 남들이 가진 신념을 > 어쩌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을 좀 더 체계화해서 남들이 당신의 신념을 > 알아서 그들이 스스로 그들의 생각을 바꿀수 있도록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권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의 공존론에 입각해서 당신에게 제 생각을 말한 것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제가 했던 말은 어느 새 잊으셨나 보죠? > 1876 sjyoun (예리큰아빠) 4.15 65 staire 님께 > >제가 당신의 멸절론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은 일종의 노파심이라고 해야 겠지요. >경험을 통해서(제 경우는 역사를 통해서) 무엇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노파심에서 이야기 했다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입니다.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공존론에 입각해서 당신의 멸절론의 위험성과 장점을 보고, 여러가지 가능한 선택을 제시합니다. 당신의 위험성에 대한 대안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보기를 권하기도 했고, 또 내부지향적이기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노파심이라고 하지만, 대책없는 문제점만 지적할수는 없는 것이죠. 또 당신의 멸절론이 부분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온전히 살아남기도 바랬습니다. 장점도 보고 단점도 보는 것이 모순은 아니라고 봅니다. 거기에 대한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이고, 제가 바라는 것이 당신에 대한 요구로 받아드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요구를 한다면 하지말라든지 하라든지 하지, 멸절운동을 하라고도 하고 하지말라고도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공존론에 입각해서 여러가지 가능한 선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