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맧) 날 짜 (Date): 1998년04월11일(토) 01시46분43초 ROK 제 목(Title): 포용 게스트님과 스테어님께 글들이 지워지거나 제가 제대로 읽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문맥상 맞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포용 게스트님과 스테어님이 모두 타당성 있는 대화를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중간에 끼어들게된 묘한 감정의 응어리(?)이겠지만요. 저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개인적으로, 기독교나 천주교를 믿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발언이 돌맞을 얘기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천주교를 믿어서 행복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믿음으로 인해서 새로운 용기나 희망같은 것을 (이것들도 실리적이기 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강하겠지요)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살게 된지 벌써 8년이 넘었지만, 이곳에 온 이후로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이곳에 이민 온 분들의 기독교에 대한 거의 맹목적인 매달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것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거리에 나가 보면 크고 작은 그로서리 스토어 (수퍼마켓) 주인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새벽 부터 일어나서 물건 떼어다가 진열해 놓고 밤 늦게나 되어서야 집에 들어갑니다. 한국에서의 다소 여유로운 사교활동(?)은 꿈조차 꿀 수 없습니다. 와이셔츠나 넥타이를 매어 보는 것은 정말 가물에 콩나듯 합니다. 간혹 강도가 들어와서 총들 들이밀고 하룻동안 애써 벌었던 돈을 다 긁어 가기도 합니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이 강도와 싸우다가 다치거나 죽으면 아내와 자식들은 이 머나 먼 타국 땅에서 어찌 살아갈까 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 하게 살아갑니다. 희망이라고는 무럭무럭 커가는 자식들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식들 마저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나쁜 짓들도 하고 공부도 제대로 잘 안합니다. (요즘 한인 청소년들은 공부와 담 쌓았습니다.) 밤에 고단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 불을 끄는 순간 생각합니다. 내일은 어떻게 또 살아가나... 이들은 살아가는 의미를 잊고 살아갑니다. 이런 이들에게는 교회라는 것이 무척 소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고, 다른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 선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교회를 굳이 다닐 필요가 없겠지만, 이들은 교회라도 나가지 않으면 살아갈 희망과 힘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실리적인 이득을 가져다 주지 않더라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정신적인 것이 큰 자리를 차지 하는 지, 아마 힘든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다 느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에게도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자신의 정신에 대해 강요 받기를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것은 일부 (단지 일부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자기와 다른 종교와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타인들을 경멸하는 모습을 볼 때 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다는 것은 선택되어짐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선민 사상이 얼마나 많은 폐혜를 가져왔는지 아십니까? 현재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신론자가 되어있습니다. 배타적인 종교는 결국 파행을 걷게 되어있습니다. 조금 더 큰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본다면, 그리고 무엇 보다도 우리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아마도 우리는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모두를 포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도 결국은 분열 보다는 일치 일테니까요. * * * 많은 -- '모든'이 아니라면 -- 사람들이 행복해져야 좋은 세상이 온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르놔르~ =-=-=-=-=-=-=-=-=-=-=-=-=-=-=-=-=-=-=-=-=-=-=-=-=-=-=-=-=-=-=-=-=-=-=-=-=-=-= 살아가는 것이란 변화한다는 것이며, Hoon (Paul) Kim 완벽하게 되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함으로 hpkim@ALUM.MIT.EDU 이뤄지는 것이다. (집)617-354-5694, (삐삐)781-668-7030 -- 김 훈, 1972~현재 http://www.shinbiro.com/~Reno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