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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Parang (파란마음)
날 짜 (Date): 1998년04월08일(수) 12시26분46초 ROK
제 목(Title): [캡춰]성주간 수요일 강론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axpia)
날 짜 (Date): 1998년04월08일(수) 11시29분51초 ROK
제 목(Title): 성주간 수요일 강론



 오늘 복음은 반역자들의 거래를 얘기해 줍니다. 가리옷 사람 유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오랫동안 따라 다녔지만 결국 스승을 배반하고 스승을 팔아
넘겼습니다.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이유를 한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탐욕 때문이었을지 모릅니다. 복음사가 마태오와 마르꼬는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 먹는 계약을 베타니아에서 있었던 사건 직후라고 기록했습니다. 베타니아의
사건이란 마리아가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을 때, 유다는 돈을 낭비하는
짓이라고 불평 불만을 토로했던 일입니다. 사가 요한은 이 사건을 설명하면서
유다는 도적이요, 전대를 맡아 있으면서 자주 훔쳐 쓰는 자였기 때문에, 불평을
했다고 말합니다. 유다가 돈에 대한 탐욕 때문에 스승 예수를 팔아 먹었다면 그는
역사상 가장 무서운 도둑놈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팔아 받은 돈은 30argurion,
은전 30개였으니 우리 돈으로 15만원쯤 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돈에
눈이 어두우면 사람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경고를 경청해야겠습니다.

 
 2. 철저히 환멸을 느낀 데서 일어나는 심각한 증오로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 중에는, 로마의 세력을 팔레스티나에서 몰아내기
위해선 살인이나 폭행이라도 저질러야 한다면서 단검을 품고 다니는 시키리라고
불리 우는 과격 민족주의자들이 많습니다. 가리옷 유다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능력으로 민족적인 위대한 투쟁을 이끌어 줄 사람이라 기대했는데, 어이없게도
십자가의 죽음을 향하고 있으니 여기에 환멸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증오하게 된 것은 자기가 원하는 그런 그리스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느님께 대해서 이런 실망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못된 짓만 하고
있는 독재자들을 갑자기 천벌을 내려 몰사하게 만들어 주실 그런 하느님의 능력을
우리는 속으로 얼마나 기다렸습니까?

 3. 유다는 자기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궁지에 몰아 넣으면, 예수님이 최후에는 어떤
큰 능력을 발휘 하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일을 저지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즉 예수님이 충청도 사람처럼 너무 느리니까, 행동을 강행하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 예수님을 팔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은 예수님이 잡혀
사형 당하시는 것을 보고 유다가 자살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유다의 비극은 그가 본래의 예수님, 하느님이 원하시는 예수님을 받아
들이지 않고 자기의 예수님으로 만들고자 한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예수님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우리 목적대로 예수님을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 분의 목적에 쓰여지기
위하여 우리는 복종할 따름입니다. 유다의 비극은 하느님보다 자기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극입니다.

 미움이 사랑의 등불을 끌 때
(전주원 신부 사순절 평일 강론집)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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