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04월08일(수) 06시13분03초 ROK 제 목(Title): 예리큰아빠님께 드리는... 생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라 답글 올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답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첫째로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코끼리는 진리라는 것의 전체집합을 나타내고 > 있습니다. 그리고 장님코끼리 만진다에서 장님은 진리의 부분집합을 깨달은 >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불교보드에서도 쓴적이 있지만, 쿨롱의 법칙도 > 진리이고 "불생불멸 불구부정"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도 진리인데, > 이런 개별적인 진리의 합 또는 전체집합을 코끼리라고 말한 것입니다. > 그러니 코끼리가 하나가 아니라 두개, 또는 세개등등 이라고 하는 것은 > 코끼리라고 한것이 진리의 전체집합을 나타낸 것을 오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 > 그리고 staire님이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 석가가 이야기 하는 거나 > 예수가 이야기하는 거나 아니면 다른 진리를 말하는 것들이 결국은 하나로 통할 > 것이라는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 이 단계에서는 믿음의 문제로 접어 든것으로 보입니다. >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이지 않겠나 하고 믿을 수밖에 없고, > 그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믿을 수도 있구요. 저는 '진리의 전체집합'이라는 것이 있을지 어떨지 회의적입니다. 석가나 예수가 말하는 것을 '진리'로 볼 것이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그런 것들이 '일부'가 되는 커다란 '전체로서의 진리'가 과연 존재하는가, 진리란 것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에 대해 저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것이 '믿음의 문제' 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 둘째로 코끼리가 여러마리라는 것을 생각하신다면(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 않습니다만) 내 코끼리만 진짜 코끼리라고 말하거나 다른 코끼리죽이기 운동같은 > 것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것입니다. 내 것도 코끼리이고 다른 사람것도 > 코끼리인데 서로 상대방 코끼리를 없애려 하려는데서, 불행한 역사들이 시작되는 > 것 같습니다. 서로 비교해 보고 다르면 다르구나 같으면 같구나 그냥 인정하고 >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끼리가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런 분쟁의 >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코끼리만 진짜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솔직이 말씀드리자면, 저에게는 진짜 코끼리 따위는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면 저는 어딘가에 진짜 코끼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그걸 찾아나서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코끼리가 저와 저의 이웃들을 괴롭힌다면 퇴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그 코끼리가 무해한 녀석일 때에나 그렇겠지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