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8년03월16일(월) 13시35분43초 ROK 제 목(Title): 세속화된 오늘날의 천주교? 스테어옹의 글 말미에 나온 세속화된 오늘날의 천주교란 말에 이해가 잘 안되고 그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지 전달이 잘 안됩니다. 천주교는 오늘날 세속화된 것이 아닙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는 세속화된 천주교에 대한 개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요? 교황과 바티칸이란 제도자체가 이미 세속화가 된 기독교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개신교가 거룩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신교 역시 카톨릭과 별반 다르지않은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제 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할 처지에 이른 것을 보면, 종교와 세속화는 떼어버릴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봅니다. 그리고 성바돌로뮤의 학살에 관해서 제 생각은 그것은 종교라는 허울을 걸었을 따름이지 역사속에 존재했던 수많았던 학살사건과 그다지 다를 바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게 가장 카톨릭다운 엄격함에 근거한 사건이란 것은 너무 순수한 생각이 아닌가 싶군요. 이런 말을 하면 무슨 무식한 소리를 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카톨릭이 개신교측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신앙에의 열정이 부족한 탓이라고 봅니다. 종교적 엄격함에 있어서, 오히려 카톨릭이 개신교보다 더 엄격하기도 하지만(물론 스테어의 글에서 말하는 엄격함은 이와는 틀린 것을 압니다.) 바이블을 중심으로 자신의 신앙을 키워나가는 데 있어서 카톨릭에선 개신교적인 열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기독교적 입장에서 볼때에도 카톨릭이나 개신교나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생각을 하듯이 개신교도들도 제발 카톨릭을 같은 형제로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카톨릭을 무슨 이단취급하면서 적대시하는 개신교회가 무시못할 숫자로 존재하는 것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같은 형제끼리 싸우지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둘다 세속화되었는데, 세속화되었다고 자책말고 (사실 세속화가 굳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뜻이기도 하죠) 우리 머리속에서 거룩하게만 떠도는 신을 정말로 세속도시로 끌어내려서 하나님을 가까이 우리곁에 두도록 노력합시다. (하비콕스의 세속도시인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