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8년03월08일(일) 10시15분24초 ROK 제 목(Title): 월버린님께. 월버린님. 돌아오셨군요. :> 월버린님. 우이독경이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말을 하고 아무리 논리를 대도 안먹혀들어가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답니다. 자기도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 모르니까요. 성경을 귀에걸었다가 코에 걸었다가 배꼽에도 걸었다가.. 하면서 자기마음대로 자기한테 편하게 갖다붙히는 것. 그게 어디 하루이틀인가요. 무려 2000천년을 내려온 전통인데 말입니다.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선 성경을 통한 영적교감같은게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체험하고 있는 것들이구요. (오오옷, 전 신비주의자가 아닙니다. 여기서 영적교감이란 단어에 너무 치중마시길. 그냥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 쓴 것입니다. )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그날의 성경말씀 (전 매일성경-성서유니온발행 을 QT 교재로 사용합니다) 을 읽고나서 기도를 하고, 그리고 그 말씀을 놓고 과연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합니다. 성경속에서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나. 그 말씀속에서 과연 난 무얼 배워야할까등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제가 감동을 하는 경우는 (이거 매일 감동하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감동하는 날은 드물죠. 대체로 지루한 경우가 많고요. :> ), 당일날 제가 고민하고 마음을 죄던 그런 내용을 성경속에서 찾게 되는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엔 참 도움이 많이 되고 저에게 안정을 줍니다. 저 역시 성경을 귀귀코코 식으로 보는 것의 연장일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성경을 지식적인 책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기도를 하고 기도를 하면서 성경을 생각하는 일종의 영적행위가 수반이 되어야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신교인들이 자꾸 성경대로 성경대로 라고 주장하면서 넌 틀려 난 맞아하는 식의 논리를 찐따로 보고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돼지먹는게 맞냐 안먹는게 맞냐 물어보았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다고 뾰족한 정답을 주지도 않습니다. 성경성경성경!!! 성경의 한획 한 글자도 오직 맞아맞아 하는 사람들에게 넌 왜 오징어먹냐? 넌 왜 돼지먹냐? 그래봤자 아무 소용없죠. 우이독경이죠. 마태복음 19장의 내용갖고 저도 싸운적이 있죠. 부자는 천국에 못간다! 천국에 가려면 가진거 다 풀어! 이게 예수의 말씀이죠. 우리나라 교인들에게 이런 설교하면 당장들 교회다 떠날겁니다. :> 그래서 교묘하게 그 말씀을 커버하는게 바로 다음구절이지요. 낙타가 바늘구멍통과하는것보다 더 어려운게 부자가 천국가는거다. 근데 사람으로는 할수없지만 하나님으로선 다 할수 있다. 고로 하나님 잘믿으란 소리이죠. 얼마나 기가막힌 피드백입니까. :> 난 성경대로라면 다 풀어야하는것도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켜야만 한다고 주장했더니 다들 그건 안중에 없고, 하나님만 열심히 믿으면 된다로 귀결이 지어지더군요. 이게 바로 귀귀코코식의 성경해석방법이지요, 저에게 만일 돼지먹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전 당연히 먹어도 된다라고 주장할 것이며 만일 월버린님이 why? 라고 근거를 대라고 하신다면 난 성경을 근거로 대지않고, 내가 좋아하니까 돼지를 먹을꺼다라고 대답을 할겁니다. :> 그런데 아마도 저 위의 비기게스트란 분은 이리저리 말도 안되는 말들 써가면서 돼지먹는걸 합리화시킬겁니다. 아니면 아예 대답안하던가말이죠. 월버린님의 글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지만, 나머지 귀귀코코식의 해석에 대한 지적을 하신 부분에 대해선 정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후우.... 누가 또 나보고 나이롱이라고 불러대겠군... 저같은 나이롱신자는 교회에서도 찬밥이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