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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inigo)
날 짜 (Date): 1998년03월04일(수) 08시16분00초 ROK
제 목(Title): 종교는 유혹이고 믿음은 도박이다.


기독교의 믿음과 불교의 믿음이 다르다고 보시나요?
팔불출님의 비유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발등 찍힐 믿음은 애초에 잘못된 믿음입니다.
믿음에 대해 그런식의 생각을 갖고 계시면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 가시는지
신기하군요. 
한갖 이 세상을 지탱해 나가는 힘도 바로 그 믿음입니다. 
택시 기사에 대한 믿음. 전철 기관사에 대한, 식당 아줌마에 대한, 자동차 제작
회사에 대한, 신호 체계에 대한...기타 등등
우리는 전혀 그들을 믿을 합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때로는 발등을 수없이 찍히면서도
그 믿음이 없으면 살 수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신비입니다.

그러면 종교에 대한 믿음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죽어봐야 알고 혹은 죽어도 모를 수도 있겠죠.
믿지않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완전한 자유입니다.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종교는 도박일까요?
아마 그럴지도 모릅니다.
인생을 건 도박이죠.
그러나 사실은 잃을건 또 하나도 없습니다.
믿져야 본전이죠. 아니 잘하면 이익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겁나나요?
한 생각 바꾸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일체유심조입니다.

맞습니다.
제 말을 수정하겠습니다.
종교는 유혹입니다.
믿음은 그 유혹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배가 고플때 따뜻한 밥한그릇은 얼마나 큰 유혹입니까?
집나가 추운 밤에 따뜻한 부모님의 집만큼 큰 유혹이 또 있을까요?
우리의 생명 고픔에 대해 종교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실로 엄청난 유혹입니다.
그 유혹을 용감하게 뿌리치고 당당하게 죽어 가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 유혹을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고쳐 말하고 싶습니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지 없는 
사람들인지
직접 한번 체험해 보십시오. 겉으로만 봐서는 도무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합니다.
온몸을 던져 알려 하지 않으면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집적거릴 양이면 아예 얼씬도 하지 않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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