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axpia) 날 짜 (Date): 1998년02월11일(수) 13시55분52초 ROK 제 목(Title): Re: 질문: 성모 발현에 대하여...... 참 맑고 아름다운 날입니다. 점심 식사후 가만히 앉아 차분히 묵상을 해 봅니다. 오랫만에 느끼는 평화로움입니다. 저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중의 하나는 '자유의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질문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지도 않을 까요? "왜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힘으로 세상을 정리하시어 많은 죄악과 나쁨을 없게하여 선한 사람들을 구하시지 않으실까요?"라고. 그러면 이 질문은 발전하고 발전하여 "왜 하느님은 애당초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죄를 지을수 있게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고통도 주셨을까?"라는 근본적 물음까지도 생각나게 만들 것 같군요. 당신모습대로 인간을 창조 하셨다는 말을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아마 그 '당신모습'이란 그 자유의지 까지도 포함하지 않을까요? 얼만나 우리를 사랑하셨으면 그 자유의지 까지 우리게 주셨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당신과 닮은 자식들이 죄를 지을때의 그아픔까지도 감수하신 그 절대자의 마음이란... 이 세상의 많은 인간들이 창조한 사상과 물리적인 것들. 그 모든것이 하느님의 것들을 능가해보이는 것같은 것도, 종교의 의미를 역사적인 관점으로만 해석하는 무신론적 해석이 인간들의 생각에 합당하면 오히려 더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이유도 다 하느님의 큰 능력인 자유의지를 받은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것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이세상의 어느 부모도 자기 자식이 생각할줄 모르는 저능아 내지는 바보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하느님이에랴... 오직 우리만의 자유의지로 당신을 알고 갈구하고 사랑하기를 그분은 원하시지 않을까요? 그것도 당신께서 우리를 위해 만드신 이세상의 것을 이용해서만 말입니다. 우리가 만든 생활들 속에 종교가 녹아 들어 가야하고, 신비론을 경게 해야 한다는 교회의 지도자들의 생각도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요? 간혹가다 드러내시는 당신의 신비도 평범하게 극소수에게만 나다나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라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인간의 고뇌을 통한 자기성찰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진정한 신앙생활만이 우리를 올바르게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혹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 성령세미나등에 참석하여 성령으로 인한 물리적인 기적을 받더라도 신앙심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그 기적의 효과는 곧 사라지고 만다고 합니다. 이세상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 하는 것도 인간들의 창조물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이용하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하느님 그리고 성모님은 이세상 끝날때 까지 우리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드라마틱하고 스팩터컬한 장면은 연출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