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byulnim (★꿈의대화겦) 날 짜 (Date): 1997년06월11일(수) 17시56분37초 KDT 제 목(Title): ★제병이 만들어지는 생산현장을 가다~!!★ 사제의 축성기도로 성변화를 이루기전까지 제병은 "빵"이라 하기에 멋쩍을만큼 작고 얄팍한 밀가루 과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작은 제병에는 평생침묵과 노동으로 수도하는 관상 봉쇄 수도자들의 기도와 노고가 흠벅 배어있다. 현재 전국 각 본당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병은 1939년 한국에 진 출한 가르멜 수녀원을 비롯해 성 글라라 수도원, 성 도미니꼬회 등 관상 봉쇄 수녀원과 일부 활동 수녀회의 수련원에서 생산되 고 있다. 특히 가르멜 수녀원은 제병 생산 판매가 거의 유일한 생계수단이기도 하다. 제병은 밀가루와 깨끗한 물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지난 91년 우리밀이 생산되기 전까지는 8-9년 묵은 수입밀을 사용할 수 밖 에 없었다. 수입밀로 만든 제병 빛깔은 하얗고 곱지만 방부제와 표백분 등이 첨가돼 있다. 많은 수도원이 "생명의 빵"을 만드는 데 죽은 밀가루를 사용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우리 밀을 이용 하고는 있지만, 우리밀로 제병을 만들면 수입밀을 썼을 때보다 열배는 더 정성을 쏟아야 한다.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아 찰진 맛이 없는 우리밀은 조금만 부주의해도 쉽게 부서지기 때문이 다.제병을 만드는 첫 작업은 반죽, 나방 등 벌레가 생기지 않도 록 차고 건조한 방에 보관한 밀가루에 깨끗한 생수를 1.3배 정 도 붓는다. 물의 온도는 섭씨 16도 가량이 적당하다. 반죽된 밀 가루는 무늬가 새겨진 제병 성형 기계로 구워낸다. 지금은 전기 를 이용하고 있지만 40년대에는 숯불로, 60년대에는 연탄불로 굽기도 했다. 가로 40cm, 세로 27cm 크기의 한 판을 구우면 신자용 소제병은 한 번에 1백개, 사제용 대제병은 20개를 만들 수 잇다. 지난 84 년 시성식때 처음으로 선뵌 후 큰 미사 때마다 종종 사용되고 있는 특대제병은 별도로 제작해야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 완제 품이 될 확률은 50%도 되지 않는다. 그림이 비뚤어지거나 흠이 있는 것은 모두 폐기되기 때문이다. 구원진 제병에 수증가를 쬐는 과정은 가장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바짝 구워진 제병이 부서지지 않도록 4-5회 가량 뒤집어가며 골고루 수증기를 쬔다. 40-50분마다 한 장씩 뒤집어줘야 하기 때문에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작업이기도 하다. 적당히 노글노들해지면 절단 기계로 제병을 뜨기 시작한다. 마지막 작업은 완성된 제병을 선별하는 과정이다. 수도자들은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 흠없는 것만을 골라내 포장한 뒤 주문한 본당에 배달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의 수도자들은 긴 작업중 제병을 축성할 사제들의 성화를 간절히 기도하며 그들의 노동을 봉헌한다. 또한 고생스럽기는 해도 보다 순수한 밀로 제병을 만 들고 싶어 우리 밀이 잘 자랄수 있는 적당한 햇빛과 물을 청하 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이상끝~~~~~ 제병이 이렇게 여러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걸 이제야 알았지뭐 에요....여러분 많은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내일은 포도주(성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올려드리겠습니다. ● 살아가다가 잿빛처럼 캄캄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 ●☆● 소리치며 내뱉을수 없는 아픈 숨결들이 엉켜 자갈이되고. ★★★★ ●☆☆● 바위가 되고 시커멓게 속으로 타서 숯이되고 절망이되는 ★○★ ●☆● 어둠이 있지만 이럴때 어두운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을 보아요 ★★★★ ● 달과 별은 어둠이 있기에 더욱 반짝이는 거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