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Cloud (팔불출) 날 짜 (Date): 1998년01월16일(금) 23시21분06초 ROK 제 목(Title): Re: 여기서 퀴즈 하나... 제가 느끼는건, 이런겁니다. 분명 예수님이나, 기타 성서의 작자들이 그 글을 쓸때의 의도는 별다른게 아니고 오히려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진부한건데, 이걸 놓고, 자기 필요나 입맛에 따라 글을 마구 재단하고 자르고 붙인 결과 오늘에 이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그게 낙타면 어떻고, 바늘문이면 어떻습니까? 힘들다는걸 알면 거기서 그만 아닙니까? 성경은 모든 단어가 신의 영감으로 쓰여져서 정확무오하다느니 하는게 사실 인위적인 개념상의 문제가 아닌지요? 하나님은 실수도 하면 안되는 존재로 우리들이 그렇게 만들고 있지는 않나 하는겁니다. 제 생각엔, 선악과를 먹도록 꼬인 뱀이 하나님의 실수이고, 또한 이 세상을 물로 쓸어버리지 않으면 안되었던 상황이 오도록 방임한것이 하나님의 실수이며, 원죄때문에 아들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불러 일으킨것 역시 하나님의 실수라고 봅니다. 전지전능이라는것이 실수없음을 보장하는 guarantee 가 된다고 보십니까? 그 필연적 이유가 무엇인지요? 우리가, 우리 입맛에 맞게, 색안경으로 하나님을 쬐고, 필요에 맞게 재단하고 하는것은 사실 하나님이란 이름 안에 우리의 필요에 맞는 우상을 만드는게 아닌지요? 그게 진짜 하느님과 같을까요? 아닐겁니다. 하느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때는 배타적이고 편협하라고 만드신게 아닐겁니다. *창조를 하셨다면 말이죠.* 서로 네가 그르네, 내가 옳네 이런 쌈질 하는것보다, 예수님 말씀따라, 제 할 일이나 제대로 해야 할거라고 봅니다. 성서에 나온대로 십일조 딱딱 내고, 꺼드럭거리면서, 단체기도 할때 목에 힘 팍팍 주고 남들에게 '믿음 좋은 사람' 으로 군림하는게 사실 그 옛날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소행과 다른점이 있습니까? 아니, 하등 차이가 있습니까? 있다고 장담 못하시겠죠. *있다면 이야기 해보시죠.* 서로 사랑하라는 교회에서 꾀죄죄 해 보이는 사람은 깔보고 무시하면서 헌금 많이 하고 기도 잘하는 사람은 졸졸 따라다니는 행위는 사랑의 범주에들어가는게 아닐테죠. 좀 생각을 정리해야 되는데, 좀 짜증나는 일도 있고 해서 대충 지껄였습니다. 죄송하고요. 요즘 말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자중해야 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럼 이만. . 난 시그 싫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