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 in KIDS 글 쓴 이(By): kiky (박 용 섭) 날 짜 (Date): 1994년07월29일(금) 11시34분34초 KDT 제 목(Title): RE : 엘란트라 6등, 세피아 꼴찌 그 잡지는 Car and Driver 라는 그래도 꽤 권위 있는 잡지죠. 미국의 자동차 구매자들의 약 70-80% 가 새차를 사기전에 한번 쯤은 그런 잡지에 난 평을 본다는 통계가 있으니까 영향력도 꽤 있을 겁니다. 그래도 그런 잡지에 혹평 났다고 안쓰러워 할 것 까진 없어요. Road and Track 에는 세피아가 돈에 비해서는 아주 쓸만한 차라고 나왔고, Car and Driver 에서도 가격에 비해서 가족 여럿이 탈 공간이 넓고 여러가지 편리한 장치들이 많이 달려 있다고 나왔죠. 혹평의 주 원인은 엔진의 성능이나 가속성능 그리고 다른 차들에 비해서 얼마나 세련된 승차감을 주는가 얼마나 스포티한 서스펜션인가 등인데 그런 것들이 새차를 구입하는 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100%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니까 크게 실망할 것도 아니죠.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air bag 이나 ABS 같은 안전장치들인데 그런게 세피아나 엘란트라에는 없으니까 아마 실제 소비자들 한테는 점수를 왕창 깍일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일등을 한 Neon 같은 경우에 $13,000 에 132 마력짜리 엔진, 값이 거의 두배나 하는 Celica와 비슷한 1-60마일 가속성능, air bag 두개, ABS 표준 등으로 나오니까 요즘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문입니다. 이런 것 다음으로 중요한게 내구성 reliability 인데, 현대는 거기서 점수를 상당히 깍였을 것이고, 세피아는 뭐 내구성을 판단할 자료가 없으니 그렇죠. 차가 좀 멍청(dull) 하고 모양이 후져도(Volov 같이) 엄청 튼튼하고 엄청 안전하고, 값이 좀 싸보이면 마구 잘 팔립니다. 그리고 Car and Driver 라는 잡지에서는 각 항목의 점수를 매기고 그걸 보여 주기는 하지만 등수 매긴건 그 점수들의 합산이 아니라고 분명히 써놨습니다. 등수는 단순히 거기 editor 들이 타보고 자기 개인적 취향까지 포함해서 그냥 매긴 점수를 평균한 거죠. 그래서 같은 잡지의 뒤에 보면 약간 비싼 Sports Copue 평을 해놓은 것도 있는데, 거기 보면 Acura Integra가 여러가지 다른 수치가 나쁜데에도 불구하고 일등으로 올라 와 있어요. 그리고는 써놓은 말이 "차를 탈때 느끼는 뭔가 세련된 느낌, 기어를 바꿀때 느껴지는 그 확실함, 부드러움. 이차는 운전자가 요구하기만 하면 하루종일 스포츠카가 되었다가도 또 다른 상황에서는 다르게 요구하면 아주 얌전하게 행동한다. 가속할 때는 여기 나온 차들 중에서 제일 시끄럽지만 정속운전을 할때는 조용한 축에 속한다. 이런 느낌들은 수치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니니, 우리를 혼다에서 돈먹었다고 욕해도 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