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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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 ] in KIDS
글 쓴 이(By): Ontario (丹      心翕)
날 짜 (Date): 1994년11월15일(화) 04시26분33초 KST
제 목(Title): 사고난 세피아를 보고난 충격.



지난 겨울에 한국에 갔을때의 일이다.
아는 형이 세피아를 사서 애지중지 몰고 다니시길래
몇번 타보았는데 별 감흥은 없었다.
그러던중에 강동성심병원 앞에서 새벽 4시경에
웬 술취한 스텔라 운전자가 병원 영안실앞에 세워놓은 
티코하고 세피아를 연속으로 박아버렸다.
티코는 다행이 세피아에 밀리다시피 받힌거기때문에
별 상처가(차 운전자는 울었겠지만) 없었지만
세피아는 후면 범퍼를 그대로 받혔기 때문에
차가 옆으로 돌아갈 정도였다.
나는 사고현장에서 3미터 안에 위치했었기 때문에
자세히 볼수 있었다.
사실 그 스텔라가 술먹은 티를 내는지
멀리서부터 지그재그로 와서 유심히 본탓도 있지만.
(으 나도 죽을뻔했다. 까딱 잘못했으면)

세피아랑 꽈광 하고난 소리가 얼마나 큰지 
응급실에서 사람들이 마구 달려나왔다.
개중에는 치료중이던 환자도 있었던듯 
새하얀 붕대를 맨 사람도 몇 있었다.
(역시 한국사람은 구경을 좋아해)

스텔라는 비실비실 10여미터를 더 간후에 섰고
조수석에서 웬 남자가 내렸다.
놀랍게도 스텔라는 달아나버렸다.
잠시후 세피아 주인이 소식을 듣고 달려나왔다

조수석에 있던 사람은 술냄새를 마구 풍기며 말했다
"형씨 다 현찰로 물어줄테니 좋게 처리합시다"
(웬 현찰? 스텔라 몰고 다니면서?)
그 사람은 친구의 음주운전과 뺑소니와 접촉사고를 무마해주려
안간힘을 썼지만 사태는 영 좋질 않았다.
호남지역 번호판을 단 세피아 주인은 덩치도 꽤 컸지만
의외로 순했다. 
그 세피아 주인은 난 당신하곤 할얘기 없으니
사고내고 도망간 차 주인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근데 누가 데려와? 어디간줄 알고?
그 사고현장을 목격한 병원의 관리인이 와서
세피아가 주차장에 있던것도 아니니 우리 병원 책임이 아니라고
헷소릴 해대면서 책임 회피를 했다.
세피아 주인은 그런건 상관없고 목격자니깐 증언이나 해달라고 했다.
그 경비는 디따 치사하게도 자기는 잘 못봤다고 하고는
근무시간 교대라고 옷 갈아입고 도망가버렸다.
(치사한 인간)
나하고 내 친구는 그런 일을 처음부터 계속 보고있다가 
열이 받기 시작했다.
내가 조용히 응급실로 들어가서 경찰서에 신고를했다.
그 사고 운전자의 친구는 현찰로 물어준다느 얘기만 계속하고
세피아 주인은 너랑은 얘기 안한다고 계속 실랑이 중이었다.
잠시후에 그 사고운전자 친구가 싫으면 마러라~ 이런식으로 말하고
그냥 가기 시작했다.
근데 우습게도 이 병신 스텔라 사고 운전자가 지 친구가 안오니깐
차를 어디다 세워놓고 어슬렁 어슬렁 구경을 하러 왔다.
흐흐 이 싸가지 없는놈을 내가 가만둘수 없었다
나는 세피아 주인을 불러서 저사람이 사고 운전자라고 일러주고
경찰에 신고했으니 잠시만 저 사람을 잡고 있으라고 했다.
으 근데 세피아 운전자가 여태 순하게 있다가
나한테 눈을 부릅뜨며 넌 뭐냐고 마구 화를내내?
이게 웬 황당함이란 말인가.
열받었지만 차근히 설명을 해주는데 경찰이 왔다.
사고낸 놈이랑 친구는 끌려가고 세피아 주인은 나에게 그때서야
전말을 알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어? 근데 왜 이렇게 얘기가 길지?
할려는 얘기는 이게 아니구요
세피아 범퍼가 우드득 뜯겨나간 자리에서 나온건
전자제품 사면 들어있는 하얀 스티로폴
으 그게 나온 것입니다!
이거 정말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범퍼내용물이 스티로폴입니까?
정말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건지 기가막히더군요.
이게 만일 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라면
범퍼덕을 얼마나 볼수있는건지 알고싶지도 않군요.
기아에 물어보면 이러지 않을까요?
1. 그럴리가 없다
2. 모함하지 마라
3. 그차만 그렇게 된거같다.
4. 내수용은 원래 그렇다.
5. 사고후에 다른 범퍼로 교체해서 일거다.

아무튼 웃기는 차였습니다.

* 병원에는 화장실때문에 갔었음.. 흐





                      ┏────────────────┓ 
                      │처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      
                      │항상 그대와 함께 할수 있도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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