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masson (이런이런) 날 짜 (Date): 1996년07월24일(수) 23시06분33초 KDT 제 목(Title): 문짝 우그러짐. 골목길에서 마주 오는 봉고 때문에 벽으로 바짝 붙어서 올라 가다가 ... 옆집의 대문이 벌컥 열려서 왼쪽 앞문에 부딪혔다.. 좀 슬펐다.. 윽.. 또 기스 났겠군.. ( 참고로 말하면 나는 차는 엄청 튼튼한 '쇳덩어리' 라는 걸로 만들어진 딴딴한 물건이라고 착각하고 다니는 왕초보다. ) 그래서 자기 집 대문도 맘대로 못 열게 내가 불편을 줬으므로 문 연 사람에게 '죄송합니다' 라고 소리치고 계속 가다가 신호등 앞에서 기스가 얼마나 났나 하고 쳐다봤는데.. 이런.. 이게 내 차 맞어.. ? 왕창 우그러져 있었다.. 바로 얼마전에 펜더를 말아 먹어서 엄청 깨졌는데 이게 또 웬일이야.. 다시 카센타로 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몇년전에 카센타하는 우수한 선수를 친구로 둔 적이 있다는 실험실 후배한테 얼른 쫓아갔다.. 견적이나 물어 보고 대책 세우고 할려고.. 그 후배가 문짝을 보더니만.. '형 이거 문짝 갈아야 해요.. ' 윽.. 그럴 순 없었다.. '어떻게 대책이 없겠냐?' '뜯어서 좀 펼 수는 있는데 완전하게는 안 될 거예요.. ' 여기서 다시 참고로 말하자면 난 왕초보라... 차는 엄청 복잡한 물건이라 함부로 뜯고 그러면 안된다고 알고 있고,.. 또한 평소에 그 후배가 좀 무식하게 밀어 부치는 데가 있는 선수라 좀 겁이 났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번 달엔 .. 아니 당분간은 카센타에 갖다 줄 돈 같은 건 없다.. 그래서 뜯었다.. 너무 실망했다.. 안쪽이 너무 조잡하게 되어 있었다...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훨씬 잘 만들겠네.. 고장 나는 건 너무 당연한 노릇이군.. 그리고 다시 뜯을 때 쉽게 뜯어지라고 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여간 그 후배의 문짝 내부구조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감동하면서 손으로 우그러진 철판을 젖 먹던 힘까지 다 내서 밀었는데.. 이런 너무 약했다.. 그냥 쉽게 ' 퉁 ' 소리를 내면서 올라오는 거다.. 하지만.. 그 후배 말대로.. 접히기 시작한 부분과 그리고 차문에 각진 부분은 펴지지 않았다.. 그래도 만족했다.. 이게 어디야.. 술값으로 문짝 값을 막다니.. 그리고 문짝 떼면서 떨어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 문짝을 고정하는 나사 외에 문짝의 윗쪽 부분을 고정하는데 쓰이는 것이 있었다. 사실 그건 누가 뜯어도 떨어지게 그냥 원래 본드로 붙어 있었다. --- 그 놈을 지금 '돼지표 본드' 라고 하는 믿을 만한 놈으로 붙여 놓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물론 돼지표 본드 이전에 소위 초강력 에폭시 라는 걸로 미리 시도해 봤는데.. 본드 접착 부위가 한쪽은 코르크와 천쪼가리를 섞어 놓은 듯한 물건으로 되어 있어서 본드가 모조리 흡수돼 버렸다... 으윽 안쪽 문짝이 이런 데 매달려 있었다니.. . 돼지표 본드가 왜 돼지푠가? 양이 많아서 그렇다.. 하여간 여러분 , 차 그거 너무 믿지 맙시다.. 차에 대해 맨날 충돌 테스트니 그런 말만 들어서 웬만큼 튼튼한 물건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이번에 펴 보니 완전히 아니었읍니다.. 차를 이루고 있는 철판은 사실상 충돌에서 사람을 보호하라고 만든 건 전혀 아니었읍니다.. 그냥.. 차라는 구조물의 모양을 내는 역할과 그 내부에 사람을 '넣어서' 바람이나 막으라고 만든 것이었읍니다. 참고로 제 차는 에스페로라고 밝히지 않겠읍니다...중고차라도 비싸게 팔아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