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zoozoo (아쭈~) 날 짜 (Date): 1996년02월15일(목) 17시49분46초 KST 제 목(Title): [엔진과열]에 관한 경험 삼일전 제가 아침 출근길에 겪은 웃지 못할 사건을 이제부터 말하려 합니다. 여느 날과 같이 성산동을 출발해서 신촌 사거리를 지나 아현 고가를 넘어 막 호암 아트홀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차가 아주 많이 막혀 있었죠. 바로 그때, 그 악마같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엔진이 과열되기 시작한 거죠. 처음엔 게이지의 약 2/3를 넘었다가 다시 정상을 돌아오더군요. 근데 조금씩 심해지더니 아예 위험수위에 가까운 빨간선 근처에까지 가게되었습니다. 상황은 아주 안좋았죠.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전 1차선을 달리고 있었고 차는 너무나 엄청 밀려 있었죠. 제가 고장을 고치기 위해서 서버리면, 안그래도 막혀서 난리인데 더 엄청난 사태를 만들게 될 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그래 어떡하든 카센타까지 몰고 가자` 제가 다니는 카센타는 보문동. 앞으로 시청-청계고가- 청계8가-신설동-보문동. 문제는 시청을 지나는 것. 아침이니까 청계고가 반대편은 막힐지라도 제가 가는 방향은 안막힌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결심하고 나서, 천천히 상황판단에 들어갔죠. 과열될 때마다, 시동을 끄고, 다시 차들이 움직이면 시동켜고 전진하고 과열되믄 시동끄고, ... 이것의 반복이었죠. (정말 웬만한 서스펜스 영화는 저리가라였죠. 그러나, 이때만해도 별거 아니었어요.) 이쯤되서 한가지 사실을 알아냈죠. 차가 움직이믄 조금식 엔진이 냉각되고, 정지하고 있으면 가열되는 현상을 간파하고, 추리한 결과 겨울이라서 주행중에 공냉(현재 수냉이 안되어가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자, 이쯤되니 약간 자신감이 생기고 현재 상황이 조금 재미있어 지더군요. (이때 까지 대략 10번정도 시동을 껐었음.) 여전히 차는 엄청 막혀있고, 제 차는 달려 야만 공냉이 되고,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시동을 껐다 켰다를 반복할 수밖에요. 어쨌든 약 20번정도를 더 시동을 껐다켰다해서 겨우 시청을 지날 수 있었죠. `이제 신나게 달리면 카센타다' 조금 자신감이 생겼죠. 광교 근처에서 드디어 차를 세우고 본넷을 열고 사태를 보았죠. 그러나, 제가 익히 알고 있던 것처럼 엔진과열시에 라디에이터를 지나치는 냉각수가 넘치거나 그 외의 어떤 이상도 발견할 수 없는 거여요. (미치겠더라구요) 냉각수가 좀 적어보이는 약간의 이상을 발견했는데, 부동액과 냉각수가 섞어면서 주행중에 약간씩 줄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고 하는 순간, 끼약~~~~ 앞유리창 쪽 바람구멍에서 흰연기가 나고 있던 겁니다. (기절할뻔 했어요.) `이거 엔진이 과열되다 못해 안에서 타나 보다. 혹, 합선되었나.' 다시 본넷을 열어보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여전히 없었습 니다. 도대체, 무슨 이상이길래 이런 골때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일까? 정말 알수없는 일이었습니다. 어쨌든 엔진이 어느 정도 냉각되었기에, 이제 바람처럼 달려서 카센타까지 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출발했죠. 흰연기는 조금 줄었죠. 광교쪽 에서 청계고가에 들어갈때까지만해도 자신만만했습니다. 으악~ 젠장~ 아뿔사! 이게 웬일. 청계고가는 거의 주차장이었습니다.(전 보통 교통방송을 잘 안듣는 편이 거든요. 왜냐면, 제가 필요한데는 잘 안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댄스 음악을 들으 면서, 즐거운마음으로 막히거나 말거나 창문닫고 노래방이다 생각하고 노래부르면서 그렇게 여유있게 다니는데, 이날을 상황이 전혀 여의치않았죠.) 이럴리가. 이건 말도 안돼. 왜 아침에 외각 방향으로 가는 청계고가가 막히는 거야? 제기랄. 정말 이쯤 되니, 욕나오더라구요. `어떤 띨띨한 놈이 버벅거리거나, 웬놈이 앞에서 사고 쳤구나, 제길' 대략 20~30번 정도 시동을 껐다 켰다 해서 청계 4가 근방을 지날때, 차가 막히는 원인을 알게되고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죠. 화가나서. (원인은 아침이니 가변차선이 반대편에 할당되어 2차선만 주어지는데 가장자리 한차선을 막아놓았던 겁니다. 아무 작업도 없이. 그러면 가변차선을 다시 할당해 주던가 할 일이지 정말.) 여하튼 문 닫아놓고 한참 욕을 한후, 다시 기쁜 마음으로 달렸죠. 청계8가에서 신설동을 지나면서 또 다시 10~20번정도 시동을 껐다 켰다 했죠. 거의 달리다가 시동끄고, 다시 관성으로 가면서 시동걸고 그렇게 겨우겨우... 앞 유리창 쪽 바람 구멍에선 아까보다 훨씬 심하게 흰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죠. (이쯤되니 아무 생각이 없더라구요, 그저 빨리 카센타에 도착해야한다는 일념뿐) 드디어, 카센타에 도착했습니다. 아뿔싸, 안되는놈은 끝까지 안되는구나. 카센타 아저씨가 없는 거여요. 미치겠죠? 결국, 이날 아침에 굳은 다짐으로 담배를 끊었는데, 다시 피우게 됐죠. 정말 안피울수 없더라구요. 세 까치정도 피울 때쯤해서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 도달했을 때, 구세주 아저씨가 50cc스쿠터를 몰고 어디선가 나타나시더군요. 아저씨를 붙잡고 한참을 하소연하고, 도대체 무엇이 원인이냐? 폐차해야되느냐... 마구마구 떠들어댔죠. 묵묵히 차를 검사하던 아저씨, "냉각수가 부족해서 엔진이 과열됐는걸.." - 아, 그건 저도 대충 짐작했는데요. 얼마전까지 충분했거든요. 근데 왜 냉각수가 부족한 걸까요? "그럼, 어딘가 새고 있나보네.." -엥, 그걸 미처 생각 못하다니.(이글을 읽는 사람중에 그정도를 생각하셨다면, 자가 운전자로서 큰일은 당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근데 어디서 샌걸까요.. 본넷 근처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거든요? 한참을 여기저기 살피다가 갑자기 운전석 쪽을 보더니, 웬 흰연기인가.. 라는 생각 을 하는 것 같더니만, 언제부터 연기가 나기 시작했냐고 묻더군요.. 한 20에서 30분 된 것 같다고 하니, 다시 뭔가 알듯하다는 표정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밑을 보더니만 어린시절 소풍가서 숨은보물찾기에서 보물이라도 찾은 듯이 나를 돌아보며, "찾았다! 히터라디에이터에서 부동액이 새고 있어!" 결국,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부동액 및 냉각수가 그 위치에서 누수된 후에 그로인해 냉각수부족으로 엔진과열이 일어난 것이고, 누수된 부동액 및 냉각수에 의해 증기가 앞 유리창 바람구멍으로 흰 연기가 되서 나왔던 것이다. 여러분, 점검을 철저히 합시다! ~~~~~~~~~~~~~~~~~~~~~~~~~~~~~~~~~~~~~~~~~~~~~~~~~~~~~~~~~~~~~~~~~~~~~~~~~ The Hot-Blooded ... z@@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