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 in KIDS 글 쓴 이(By): Chance (창 새 기) 날 짜 (Date): 1994년09월26일(월) 12시43분17초 KDT 제 목(Title): 난 세이블이 싫어! 얼마 전 신나라 레코드점(갤러리아 건너편에 있는)에 뭘 좀 사러 갔는데 첨 가는 거라 위치를 정확히 몰라 로데오 거리에서 좀 헤맸습니다. 그런데 신호등이 없는 골목 사거리에서 나는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대기하다가 차가 없는 걸 확인하고 좌회전을 시도했는데, 건너편에 있던 자주색 세이블이 깜박이도 안 넣고 좌회전을 동시에 하려는 겁니다. 어떻게 됐겠습니까? 정면으로 맞딱뜨렸습니다. 그 세이블은 어찌나 썬팅을 까맣게 � 했는지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었어요. 어쩔 줄 몰랐죠. 내 뒤엔 차가 벌써 한 대 따라 붙어서 뒤로 뺄 수도 없고. 갑자기 세이블 운전자가 튀어 나왔습니다. 다짜고짜로 욕을 하며 문을 열려고 해서 문을 재빨리 잠갔습니다. 그리고 창분을 열고 이야기하려 했는데 창문을 열자 이번엔 창문으로 송이 들어 오는 겁니다. 그래서 창문도 닫았습니다. 그랬더니 펄펄 뛰고 욕을 하며 유리창을 주먹으로 꽝꽝 치고 발로 문짝을 펑펑 차는 겁니다. 한참을 그렇게 난동을 피우는데 경찰 하나가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갔습니다. 결국은 길이 막혀 못 가고 있는 버스의 운전기사에게 욕을 먹더니 다시 세이블을 타고 휙 도망갔습니다. 나중에 내 차를 보니 발로 찬 부분이 조금 찌그러졌습니다. 세이블 번호는 서울 4 즈 2274. 신고를 하려고 여러 군데 알아봤는데 이거 고소해 봐야 � 나만 피곤한거라고 주위에서 다들 그래서 � 관뒀습니다. 이번에 지존파가 그랜저 이상만 해쳤다는데 안타까왔습니다. 세이블 이상이어야 하는 건데. 이 사건 이후로 외제차 몰고 다니는 사람들이 다 싫어졌습니다. 내 차가 작은 거라 그 사람이 저를 � 업신여겼던 것 같습니다. 정당하게 벌어 산 차 같지도 않던데.. 요즘에 자주색 세이블만 보면 제정신이 아니예요. 음냐 음냐 창세기가 뭐야? 난 그런 거 몰라. Rock group Genesis 말하는 거야? 난 그냥 창새기. 창새기라 불러 다오. 창세기가 아니란 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