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 in KIDS 글 쓴 이(By): KingFuck (뻑대왕) 날 짜 (Date): 2006년 9월 29일 금요일 오후 12시 55분 40초 제 목(Title): Re: [펌]수입차 연비 수입차 연비 알고나면 못탄다 -- 이건 뭐 제목부터 시작해서 의도적인 국산차 띄워주기가 뻔히 보이는 기사네요. 에너지관리공단이 미국 환경청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006년 신형모델의 평균 연비는 갤런(3.79ℓ)당 21마일(약 33㎞)이었다.ℓ당 약 8.7㎞인 셈이다. 기술력이 크게 떨어졌던 1987년(22.1마일) 수준에도 못 미친다. -- 87년까진 모르겠지만, 지난 10년간 미국 시장에서 특히 미국차가 강세를 보이는 대형 SUV 및 픽업, 미니밴의 마켓쉐어 비율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부분. 이런 기사가 난무하니 많은 사람들이 미국차는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데, 차 나름. 비슷한 급(차 크기, 배기량) 끼리의 비교에서는 국산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낫기도 한 수준.(세타/람다 이전의 국산 엔진의 연비는(배기량과 출력을 감안할때) 그야말로 안습이었다는) 미 환경청 보고서의 목적은 자국내 메이커/소비자들로 하여금 소형차 생산/구입 비율을 높일것을 권장하고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여짐. (즉, 이를 인용한 본 기사의 방향 역시 수입차 vs.국산차의 구도가 아니라 대형차 vs. 소형차의 구도가 되었어야 한다고 봄) 엔진의 정지 기능과 6단 변속기 등 첨단 신기술이 속속 도입된 점을 감안하면, 뒷걸음질 치는 연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특히 GM· 포드·크라이슬러 이른바 미국차 ‘빅3’와 일본 닛산차의 연비는 갤런당 19.1∼20.5 마일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나 도요타(23.5∼24.2마일)보다 크게 떨어진다. -- 마치 현대/기아의 기술력이 미국 빅3와 닛산을 넘어서서 토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듯한 뉘앙스로 읽히는데, 각사의 주력품목이 뭔지 따져보면 이것도 금방 답 나옴. 라인업에 고배기량 모델 비율이 높은 메이커가 평균이 낮을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 제대로 비교하려면 배기량 급수별로 분류해서 비교해야 함. (그렇게 비교해도 거의 늘 선두인 토요타의 기술력은 인정) 배기량 3498㏄인 벤츠 E350(4매틱)의 공인연비는 ℓ당 7.8㎞. 휘발유 1ℓ를 넣었을 때 7.8㎞를 간다는 얘기다. 배기량이 비슷한 기아차 뉴오피러스(3342㏄)의 9㎞보다 연비가 크게 떨어진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이고 1년간 2만㎞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벤츠 E350의 연간 기름값은 약 385만원. 뉴오피러스(330만원) 보다 50여만원이 더 든다. -- 연비에서 손해를 볼수밖에 없는 4매틱(4륜구동)과 비교하는 센스. 일반 후륜구동형 E350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8.7km. 345만원-333만원=12만원 차이. (기사에서 오피러스는 3만원 빼줌) 그럼 배기량이 비슷하면 성능도 비슷한가? E350 272마력/35.7토크, 오피러스 3.3 247마력/31.5토크. 배기량 2000㏄급의 중형차인 사브9-5Linear의 연비(8.3)도 기아 로체(10.9)나 르노 삼성 SM5(10.8)보다 크게 낮았다. 연간 유류비(361만원)로 따지면 로체(275만원)보다 100만원가량 더 든다.5년을 탄다고 가정하면 기름값 격차는 570만원으로 더 벌어진다. BMW 525i(2996㏄)의 연비(8.5)도 현대 그랜저 L330(9.0)를 밑돈다. -- 터보엔진(사브)과 자연흡기 엔진을 비교하는 센스. BMW는 그나마 적절한 비교. 다만 사브, BMW 양측 모두 같은 배기량의 중형 모델중 더 나은 연비에 성능마저 훨씬 뛰어난 9-5Arc/Aero, 530i같은 모델이 있음에도 이런 언급은 전혀 없이 하필 연비/성능상의 메리트가 가장 떨어지는 모델만 골라 비교한건 뭔지. (많이 팔리는 모델 기준인 것이라면 약간 수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