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kjpyo (표 광준) 날 짜 (Date): 1995년09월23일(토) 10시39분53초 KDT 제 목(Title): 어제 저녁 불광동 사거리에서 ... 156번 버스한테 받혔다. 뭐 그리 크게 받힌건 아니구 찰과성 정도지만 운전기사의 태도에 무지무지 화가 났다. 사거리에서 우회전 대기중 버스가 막 왼쪽편 보행자 건널목으로 진입하는 것을 보고 우회전을 하기위해 커브를 틀었는데 뒤따라오던 버스가 빵하고 크랙션을 울리길래 그자리에 섰다. 그때 내차는 이미 커브를 돌아서 1 M 정도 진행한 후 였다. 그랬더니 버스가 내옆을 획하고 지나가는 데 점점 내차쪽으로 차체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물론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버스의 뒷부분이 내차의 왼쪽 앞부분을 긁고 지나갔다. 일단은 확인을 하기위해 차를 살피고 있는데 버스는 저만큼 앞에 서있다가 그냥 가버리는 것이었다. 일단은 차체가 좀 긁히기는 했지만 뭐 그리 심한것도 아니구 해서 그냥 내버려둘까 생각했지만 확인도하지 않고 가버린 운전기사의 태도가 괘씸했다. 그래서 뒤쫓아가 그 버스를 가로막고 운전기사에게 가서 "당신 방금전에 불광동 사거리에서 내차 박고 지나간거 아니냐?"하고(너무 표현이 거칠어서 죄송, 현장감을 살리기위해서) 물으니까 그런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나도 긴가 민가 해서 조수석에 앉았던 친구한테 다시 확인하니까 차량번호도 정확히 기억하면서 그 차가 맞다고 했다. 확인 후 차량 번호를 대면서 다시 물으니까 이제야 생각났다는 것처럼 "아~ 아까 쿵하던 소리가 그거였나?" 하면서 그제서야 시인을 하는 것이었다. "아니 박은건 좋은데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냐고?" 그랬더니 정류장에서 좀 서있었대나? ('아까는 박은 것두 몰랐다면서 정류장에 왜 서 있었을까?') "당신 차가 너무 안쪽으로 들어오길래 크락숀을 울렸다." "당신이 움지였지 내가 움직였어요.('크락숀을 울린것 내차가 이미 진입한뒤 뒤쪽에서 울렸는데 이 아저씨 정신없군. 어휴 불쌍하다 불쌍해 새대가리같으니라구.') 그 싯점에서 서로 얘기해봐야 끝이날 것같지 않았다. '그래 관둬라 관둬. 네 인생이 불쌍해서 봐줬다.' 물론 나도 무리하게 우회전을 시도했는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도 있구해서 그만 끝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