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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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x)
날 짜 (Date): 1995년09월22일(금) 12시49분54초 KDT
제 목(Title): 내 자동차가 긁힘을 당했을 때...





1990년도에 프라이드 하얀색을 몰고 다녔을 때, 새로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였다. 그때, 대학원 1학기를 다니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당구장에서 밤을 새게

되었다. 차는 그 당구장 앞 대로변에 잘 주차해놨었기에, 아무 걱정없이 당구를 쳤

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운전 조수석쪽에, 누가 큼지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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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그려놓은 것이다. 선의 너비는 적어도 1미리미터 정도로 있었는데, 새하얀

차에 새카맣게(새하얀 차 벗겨놓으면 새카매지는 것도 그때 알았음!) 되어있는 것을

보니 황당했다. 주차를 잘못해서 그랬다면, 내 잘못도 웬만큼 있으니, 좀 상심함이

덜하겠는데, 이건 어찌된게 멀쩡히 잘 세워놓은 차를 그렇게 해놓았단 말이냐?


그때, 그 속상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후에는 그런 일이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산다. 어디서 웬 미친놈이 지랄을 하고 가는구먼...언젠가는 죄값을

받을껴~ 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이, 처음 당할 때만 황당하고(새차 탈때 매번?), 그 후로는 좀 둔감해지는

것같다. 그런 것은, 접촉 사고로 긁혔을 때나 찌그러질 때도 마찬가지인데, 내가

운전석에 있을 때 그랬다면 모르겠는데, 어디 갔다 와보니, 또는 밤새 골목에 세워

놓았는데, 누가 그 사이에 들이박고 가가지구 당했을 때는 사실, 기분 나쁘다. 하

지만, 처음 당했을 때보다는 좀 낫다.


왜일까? 차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일까? 아니다. 이 세상에는 미친놈도 많고, 그런

놈들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으며, 그게 세상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냥 포기하고 사는거 같다.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면, 언젠가는 죄값

을 치르게 될꺼라는 생각에... 이승에서 안받았다고 좋아하면, 저승에서라도 치르게

될꺼라는 것을 믿으면서...


외국의 경우에는, 주인이 없는 남의 차를 박았을 때도 메모를 남긴다던데(물론, 이

역시 극소수겠지...전부 다 그러는 것은 아닐꺼야..), 우리 나라에는 언제쯤이면 그

런 풍토가 정착될까? 다들 돈 잘벌면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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