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master (이 창 렬) 날 짜 (Date): 1995년09월19일(화) 13시51분21초 KDT 제 목(Title): 마음의 여유 흠.... 그러니까... 여기에 글 올려 보긴 첨이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불법주차한 차를 긁어줬다는 것에대해서 도덕적인 측면에서 못할 짓이었다, 아니다라는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글들을 재미있게(?)읽어 보았는데요..제 의견을 말하기 앞서 예전에 보고 들었던 두가지 사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한가지는 우리나라에서, 또 하나는 외국에서 (외국거는 물론 들은것입니다만) 제가 언제한번, (매우 고속도로가 붐빌때) 경부고속도로상의 어느 휴게소를 들어간 적이있었는데, 휴게소에는 이미 거의 주차공간이 남아있질 않더군요. 그래서 한참 기웃기웃하다가 간신히 한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이곳에 주차를 하게되면, 바로 앞 차의 후진 진로를 막아버려서, 그 차는 빠져 나올수 없게 되어있었읍니다. 그러니까, 삼렬로 주차가 빽빽이 되어있던 것이지요. 저는 맨 뒷열에 차를 대었고,.....참 문제더라고요. 그곳아니면, 자리가 없고..그래서 차를 대고 난 후에도 엔진 시동도 끄지못하고 고민하고 있었읍니다. 마침 그때, 제 옆쪽 앞줄( 그러니까 2열에 속해있는 차, 앞뒤로 꽉막혀있는 상황)의 한 아저씨 가 운전석에 올라타고 출발할려고 하더군요. 물론 앞이나 뒷차가 비켜주지 않으면 빠져나갈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아저씨가 어떻게 하나 자연히 관심이 갈수밖에 없었죠...그아저씨는 그냥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더군요. 물론 그 때, 그 앞차의 번호판넘버를 안내방송에 부탁해서 그 앞차를 빼낼수도 있었겠지요. 차 주인은 멀리 가지 않았을것이 분명하므로,... 한 오분쯤 지났을까? 뒷차의 주인이 오더군요. .................. 전 한가지 중요한 마음가짐이랄까.... 운전하는 사람으로써의 안목을 한층 넓혔다고 감히 말할수 있었읍니다. 그 아저씨는 여유있는 태도에서. 물론 이것은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약간 특이한 상황, 즉,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장기간 주차를 하지 않을것이라는 사실이 예견되어있는 상황에서니까, 뭐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러나, 이러한 여유를 모든 운전자 여러분들이 가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또한가지 예. 이것은 불란서인가에서 흔히있는 일이라고 합디다.( 아시는 분도 많으실줄 압니다만) 좁은 골목길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일이 자주 있는데, 앞차가 정차된 채로 한참 남여간의 뜨거운 포옹(백주대낮에 뒤에서 남이 다 보는 것도 상관없이.)을 즐기고 있다고 할 때, 그들은 절대로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냥 기다린다고 하는군요. 아마 밤이라면, 전조등도 꺼주겠지요. 하기사 경적을 울린다거나, 그것도 안될때는 직접 그 차의 운전석옆에까지 가서 똑똑 두들길수도 없는 상황 아니겠읍니까.... 전 운전경력이 이년정도입니다. 사실 초보라면 초보이지만, 어느정도 차를 운전하는 테크닉이랄까, 목적지를 찾아갈때 어느방향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냥 찾아갈수 있을 감이랄까,... 그런 운전의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잘할수 있다고 자부해 왔읍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거 같읍니다...고속도로 휴게소의 그 아저씨를 보기전까지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 이것아닐까요. 여유있는 맘가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