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toltori (똘똘이) 날 짜 (Date): 2003년 2월 3일 월요일 오후 03시 42분 36초 제 목(Title): Re: [질문] 스펙트라 윙 표준적인차 원하면 아벤떼. 안정된 칼질을 원하면 스펙트라 좀 뽀다구 잡고싶으면 라세티 밥하러 가는 여자들은 SM3 .............................................................. 이 문구를 보니 생각나는 자동차 비교시승기가 있네요... .............................................................. 현대 아반떼 XD VS 기아 스펙트라 VS GM대우 라세티 VS 르노삼성 SM3 ‘4車 4色’ 개성만점 스타일링 현대 아반떼 XD와 기아 스펙트라는 모두 2003년형 페이스 리프트 모델. 데뷔 한 달을 조금 넘긴 GM대우 라세티와 지난 2002년 9월 모습을 드러낸 르노삼성 SM3 역시 곳곳에 비닐 커버가 남아 있는 새차들이다. 스타일로 굳이 나누자면 현대 아반떼와 GM대우 라세티의 지향점이 같고, 기아 스펙트라와 르노삼성 SM3이 비슷해 보인다. 95년 3월 직선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등장한 아반떼는 지난 2000년 4월 뉴 에지 디자인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새로운 디자인은 매력적이라는 칭찬과 비대해 보인다는 비난을 함께 받았다. 시간이 흘러 낯설음을 상당히 씻어낸 아반떼 XD는 예리한 보디라인이 멋스럽고 차체 앞뒤 마무리가 좋지만,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아직도 그리 편해 보이지 않는다. 2000년 5월 기아 세피아Ⅱ의 후속으로 데뷔한 스펙트라는 지난해 10월, 2003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변신포인트는 앞모습. 아반떼 이미지를 닮은 헤드램프와 조금 어색한 라디에이터 그릴로 치장했던 얼굴은 2003년형으로 넘어오면서 10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세피아처럼 수수한 인상으로 되돌아갔다. 개성은 약하지만 대중적으로 다가서기에는 유리하다. 그 반면에 전혀 바뀌지 않은 뒷모습은 단아한 앞모습과 어울리지 않는다. 라세티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GM대우가 처음 내놓은 새 모델이다. 당당한 체구와 선이 살아 있는 보디라인은 다분히 아반떼 XD를 의식한 듯하다. 스타일링은 피닌파리나가 손본 차답게 평범해 보이면서도 금세 싫증나지 않을 것 같다. 치열한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인 만큼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한 보수적인 모습. 대우 때부터 써온 삼분할 라디에이터 그릴은 라세티에 와서 예전의 어색함을 조금 벗어난 듯하지만 아직도 썩 예쁜 얼굴은 아니다. SM3의 스타일링은 SM5를 쫓아 패밀리 룩을 만들어낸 앞모습 등 일부를 빼면 심심한 닛산 블루버드 실피 그대로다. 차체 너비만 15~20mm 정도 좁을 뿐 실제로는 아반떼 XD, 라세티와 비슷한 사이즈인데도 군살을 쫙 뺀 몸매 때문에 훨씬 작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꼼꼼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가운데 뒤쪽의 머플러가 거슬린다. 차체 뒤꽁무니가 높아 가뜩이나 왜소한 머플러가 훤하게 드러나기 때문. 경쟁차들처럼 머플러 끝을 아래쪽으로 구부려 범퍼 속에 감추는 편이 낫겠다. 인테리어의 핵심, 넓이냐 쓰임새냐 준중형차는 소형차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중형차로 점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완벽한 대안이다. 틈새 세그먼트라는 뜻. 이 세그먼트를 택하는 운전자들은 소형차와 다른 인테리어 재질과 구성, 쓰임새, 넓이를 요구한다. 특정 메이커가 아닌 한국차의 강점으로 자리잡은 핸즈프리나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 등 풍부한 편의장비는 이제 더 이상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가 아니다. 네 차는 인테리어에서도 겉모습 못지않게 저마다의 개성이 드러난다. 아반떼 XD의 운전석은 효율적이고 편하다. 시트가 넉넉하게 몸을 받쳐주고 계기판은 쉽게 눈에 들어온다. AT 레버 감촉도 좋은 편. 국내 운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현대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인다. 스펙트라의 운전석은 스타일링처럼 무난하고, 플라스틱 소재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가 이전보다 검소해졌다. 스티어링 휠은 손에 착 들어오고 오디오와 공조장치 등의 위치도 좋다. 약간 불룩하고 단단한 시트 등받이는 몸을 기대기에 아주 편하다. 가장 늦게 데뷔한 라세티에서는 직선과 곡선이 자연스럽게 어울린 대시보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금속 테를 두른 계기판도 경쟁차들보다 화려하고 운전석 무릎공간과 시트는 넉넉하다. SM3은 좁은 실내공간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아반떼 XD와 비교해 그렇다는 말인데, XD가 이미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잡은 터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AT 레버나 센터페시아는 최근 트렌드에서 조금 뒤쳐진 듯하지만 군더더기 하나 없다. 조금 작은 듯한 시트 사이즈가 흠. 스티어링 휠 촉감은 가장 앞선다. SM3의 운전석에 앉을 기회가 있으면 천장의 선바이저를 한번 내려보기 바란다. 룸미러 위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까지 막아주는 작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준중형차에서 운전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뒷좌석. 뒷좌석에서는 공간이 모든 것을 말한다. 결론부터 말해 타고 내리기에는 아반떼 XD가 편하고 승차감은 라세티가 가장 앞선다. 아반떼 XD의 승하차가 편한 이유는 자리를 잘 잡은 B필러와 크게 열리는 도어 덕분. 네 차 중 가장 긴 휠베이스(2천610mm)가 만들어낸 뒷좌석 공간은 중형차를 뺨칠 정도지만 등받이 일체형 헤드레스트가 옥의 티다. 급하게 내려가는 C필러 때문에 헤드룸도 조금 모자란다. 라세티의 휠베이스는 아반떼 XD에서 조금 빠지는 2천600mm. 뒷좌석은 넓고 편하다. 시트 포지션이 낮아 헤드룸이 넉넉한 데다 유일하게 분리형 헤드레스트를 갖춰 안락감도 기대 이상이다. 차체 폭이 가장 넓어(1천725mm) 좌우 공간도 넉넉하다. 트렁크룸은 아반떼 XD가 가장 크다. 바닥이 깊어 활용도가 좋은 SM3의 트렁크룸은 CD 체인저 등으로 잃어버린 공간이 아깝다. 이는 라세티도 마찬가지. 스펙트라도 경쟁차 못지않지만 안쪽으로 파고든 테일램프 때문에 입구가 좁아졌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뿐, 준중형차의 화물공간 만들기 실력에는 차이가 없다. 저마다의 강점 내세우는 주행성능 아반떼 XD 1.5 디럭스와 기아 스펙트라 1.5 Di 골드, GM대우 라세티 MAX, 그리고 르노삼성 SM3 LE 등 4대 모두 적당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세월 따라 나아진 성능보다 뚜렷이 구별되는 제각각의 색깔에서 더 큰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경지에 오른 실내공간 키우기 솜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준중형차의 숙명으로 여겨지던 부족한 동력성능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아반떼 XD 1.5 디럭스의 차체무게는 이 날 모인 4대 가운데 가장 무거운 1천167kg. 하지만 1.5X DOHC 102마력 엔진은 이를 말끔히 잊게 해준다. 아이들링은 부드럽고 엔진 반응이 빠르다. 가장 낮은 3천rpm에서 13.6kg·m의 최대토크를 일찌감치 끌어내 스포티한 가속력을 보인다. 시속 150km를 넘어서도 안정감은 여전하고 코너링은 경쟁차들을 앞지른다. 시승차들 가운데 유일하게 14인치 타이어를 끼우고 나온 스펙트라는 가장 가벼운 무게(1천95kg)를 앞세워 경쾌하게 달린다. 최고출력은 아반떼와 같은 102마력. 아이들링은 조용하고 AT 레버의 위치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최대토크(13.9kg·m)가 4천500rpm의 높은 영역에서 나와 반응이 조금 느린 것이 단점. 액셀 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6천rpm이 넘도록 엔진 회전수가 치솟은 뒤에야 변속이 이뤄진다. 하지만 토크가 좋아 일단 가속이 붙으면 쭉 뻗어나간다. 급코너에서의 안정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제동력은 의심할 필요 없이 대단하다. 라세티는 누비라Ⅱ의 E-텍 엔진을 손본 1.5X DOHC 106마력 E-텍Ⅱ 엔진을 얹었다. 이 엔진은 라세티를 경쟁차들 중에서 가장 부드럽게 이끈다. 방음재를 많이 쓰고 원 벨트 시스템으로 소음을 줄인 덕분이다. 시속 150km 정도의 고속 정속주행에서 안정감이 돋보이지만 이를 넘어서면 힘이 달린다. 변속포인트가 느껴지지 않는 4단 AT도 강점. 그 반면에 1.5X DOHC 100마력 엔진을 얹은 SM3은 4천rpm을 넘어서면서 엔진음이 커지고 저회전에서는 약간의 토크 부족이 느껴지지만 가장 정직한 반응을 보인다. 움직임이 경쾌하고 엔진음이 계속 들려오기 때문인지 스포티한 느낌이다. 재빠른 코너링이 강점. 언덕길에서 힘겹고 출발가속이 약간 더디다. 아반떼 XD의 강점은 전체적인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었다는 것. 두드러진 강점도 눈에 띄는 약점도 없다. 별 탈 없이 타고 나중의 중고차 값까지 고려한다면 아반떼 XD가 정답이다. 스펙트라는 적당한 준중형차지만 경쟁차를 압도할 무기가 모자란다. 스포티한 움직임이 장점이었는데 SM3의 등장으로 빛이 바랬다. 실제 능력에 비해 일찍 힘을 잃은 듯해 아쉽다. 라세티는 준중형차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특성과 실내구조 등 여러 면에서 패밀리 세단 역할에 어울린다. SM3은 패밀리 세단으로 쓰기보다 젊은 부부나 독신자에게 더 권할 만하다. 국내 준중형차 고객들의 취향을 분석해 타깃을 좀더 구체적으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 ........................................................................ 바로 위의 총평이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