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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 ] in KIDS
글 쓴 이(By): philkoo (윤필구)
날 짜 (Date): 2002년 12월 17일 화요일 오후 07시 59분 51초
제 목(Title): Re: Changing gears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답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특히 그림까지 그리는 정성을 보여주시니 황송.

일단 사고처리는 보험으로 잘 되었고
다친사람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차가 
없었거든요.
사고차량은 일본 N사의 P모 SUV입니다.
미끄러지면서 180도 회전후 후진상태로 쭉 미끌어지는데
정말 아찔 하더군요. 입에서는 어~ 하는 황당한 비명만 나오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듣지 않았고 계속 미끄러지더군요.
갓길에는 농구공만한 각진 바위들이 쌓여있는데
결국 그리고 꼴아박았습니다. 그기로 꼴아박고도 가던 힘이 있어서
뒤로 한 몇초간은 쿵쾅거리면서 내려갔는데 제가 기어를 P로 바꿨더니
멈추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타이어 두 개 터지고 휠도 손상이 간듯합니다.
자칫하면 차가 뒤집어질수도 있었는데 다행이였습니다.
반대쪽 갓길은 아주 허접한 가드레일로 막힌 낭떠러지 였습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하죠. 참고로 저와 아내와 애들 둘까지 타고 있었습니다.

제 SUV는 all wheel drive입니다. 근데 내리막을 가고 있었으므로
엑셀은 밟고 있지 않아서 그게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확실한건 턴을 하면서 기어를 D에서 2로 바꾸는 순간 차가
약간 덜컹거림을 느꼈고(보통 변속 충격보다 좀 컸음, 와이프도 느꼈음)
차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가는걸 느꼈습니다. 그걸 보상하려고 핸들을
더 틀어봤으나 차는 시계방향으로 180도 회전하고 뒤로
한없이 밀려갔죠. ABS 장착차량이지만 풋브레이트도 듣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새로 뽑은 차라서 아직 타이어가 그렇게 마모 된 상태도 아닙니다.
지금 한 만오천 마일정도 달렸거든요. 가장 문제는 그 길 자체가 악명
높은 길입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나가는 길인데 제가 아는 한국사람
만도 거기서 미끄러져 꼴아박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저는 그걸 잘 알고 조심을 했는데도 미끄러졌으니 할말이 없죠.
아스팔트 재질을 안 좋은걸 써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근데 웃기는 것은 제가 사고나고 바로 다음날 길을 새로 포장했습니다.
저 때문에 한 것은 아니고 그전부터 불평이 들어와서 고친거겠죠.

암튼 사고나고 한동안은 겁나서 엔진 브레이크 안쓰고 그냥
풋브레이크만 냅다 밟고 내려왔습니다. 브레이크 패드가 사고처리
비용보다는 싸겠지.. 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리고 좀 지나서는
아예 내리막 진입전에 D->1으로 바꾸고 내려가니 풋브레이크를
덜 밟아도 내려 오겠더군요.

암튼 여러 가지 나쁜 요소가 결합되면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이번경우는 비오는날+원래 미끄러운길+내리막경사+기어변속 타이밍 나쁨
의 합작이였습니다. 모두 조심하세요 비오는날 내리막경사. 생각보다 
쉽게 미끄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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