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 ] in KIDS 글 쓴 이(By): yshong (홍 영 수) 날 짜 (Date): 1995년07월29일(토) 08시57분15초 KDT 제 목(Title): Re: 우리 모두 총을 갖구 다닙시다. 1 정말 총가지고 쏴 죽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회사(이천)서 집(문정동)으로 밤에 퇴근할 때 겪었던 일입니다. 평소처럼 영동 -> 중부 타고 올라가는데, 중부 터널들 다 지나고 톨게이트가 나올무렵의 긴 내리막길에서였습니다. 차들도 많고, 저는 일차선으로 가고 있었는데, 뒤에 에스페로 한대가 뒤 라이트가 안보일만큼 바짝 붙었더군요. 앞에도 차가 좀 있었고 (앞차와의 간격이 대략 80미터), 뒷차는 앞에 거리가 있는데 왜 안 붙냐는 식으로 몰아붙였다고 생각됩니다. 막 깜박깜박 거리면서요. 도저히 안되겠기에 (똥이 더러워서 피하죠..)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2차선으로 비켜줬죠. 그뒤 그놈이 지나친 다음 (옆에서 빵빵거리고 별 지랄 발광을 다 떨더군요..) 다시 일차선으로 옮겼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이놈이 자꾸 앞에서 급정거 하는 거 있죠. 일부러 그런겁니다. 앞의 앞차와는 간격이 충분히 있는데도 그러더군요. 아마 제가 빨리 안비켜줘서 그랬던 모양인데 제가 쉽게 비켜줄 상황도 아니었고, (이차선에 트럭들이 주르르 천천히 달리고 있었으므로), 그렇다고 제가 앞차와의 간격을 무시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그놈이 자꾸 급정거하고, 간격이 가까워지면 다시 가속하고, 별 지랄을 다 떨더군요. 그걸 이차선에서 보던 한 트럭 운전사가 하도 아니꼬왔던지, 그 에스페로를 살짝 받으려는 시늉을 하더군요. 속으론 얼마나 통쾌했던지. 그놈은 그 후론 찍소리 못하고 다시 앞차를 바짝 따라 붙어 가 더군요. 전 그 트럭을 지나면서 고맙다고 가볍게 두번 빵빵 거렸더니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하시더군요. 아마 그 트럭이 그렇게 복수를 안했더라면 전 그날 발 뻗고 편히 자지도 못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