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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aDA ] in KIDS
글 쓴 이(By): Dooly (휠~립)
날 짜 (Date): 2000년 5월 19일 금요일 오후 01시 50분 13초
제 목(Title): 연봉...휴우..


요즘 내가 살고있는 오타와는 Information Technology분야의 인력이
엄청나게 부족하다고들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곳에서 새로 취업
하는 사람들이 취직을해서 연봉 받는것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다.

보통 컴퓨터를 전공한 대졸자들의 경우 적게는 4만불에서 많게는
5만정도까지 받는다고 한다. 어떤사람은 대학졸업할지 2년이 갖넘
었는데, 벌써 연봉이 7만5천이 된다고 하니, IT쪽의 인력난이 얼마
나 심각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들은 연봉이외에, 또다른 부수이을 올리고있는데, 예를들면, 자기
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다른 사람을 소개하고, 그사람이 3개월이상
회사에 근무하게되면, 캐쉬로 3000불을 준다고한다. 물론 no tax로

나같은 문과생들은 이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비애감을 느끼는데,
가끔씩 더 우울하게 만드는것은, 캐나다, 특히 오타와의 이름있는
하이텍 컴퍼니에서 4-5년 경력이 있으면 미국으로 옮길때대개는 
US10만이상을 받고간다니 이젠 의사나, 변호사같은 traditional
한 profession보다도 자기 하기에 따라 훨씬 많은 돈을 벌수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

아직 NAFTA에는 미국과 캐나다간에 노동시장이 완전 개방되지는 
않았지만, 요즘들어 보면 IT인력들의 미국으로의 유출은 캐나다로서는
무척이나 심각한 현상이다. 소위  Brain Drainage라고 하는데, 
캐나다의 저렴한 학비혜택을 받아 교육받은 양질의 고급 노동인력들이
(이공계통으로는 전산, 인문계통의 상대나, 법대출신들)이 주로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와 뉴욕으로 대량 유출되고있는게 현실이다.
이에대해 대책을 마련하고자 다각도로 연구를 하고있지만, 현실적으로
고율의 소득세를 내야하며, 동시에 미국에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작은 캐나다로서는 그런 고급인력들의 대량유출을 막을 방법이 지금
으로서는 없어보인다.

궁여지책으로 전산계통의 기술인력들을 이민으로 많이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이 방법의 문제는 기술이민자들의 퀄리티가 제 각각이고,
또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들의 언어구사능력(영어)문제로인해
캐나다 사회에서의 적응이 그리 수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점
들에 대해 캐나다 이민성에서도 이미 그 문제의 심각성을 연구하여
보고서를 내놓기도 하였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장기간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를 위한 자금또한 만만치않게 필요하다보니, 이민자 선발을함에
있어 언어능력평가를 굉장히 중요시 하고있는듯하다.

최근 캐나다의 한 맥주회사가 우연히 만든 맥주광고가 엄청난 사회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간단히 말해 캐네디언은 어메리칸과 다르고, 
우리는 자랑스런 캐네디언이다라고 외치는 광고인데, 이광고가 묘하게
미국인들에대한 캐네디언들의 묘한 열등감(?)내지는 민족감정(?)을 
자극한것같다. 가는곳마다 그 광고에대한 얘기를 들을수있고, 아예 
Molson회사에서는 웹사이트까지 개설해놓고있다(www.iam.ca).

이젠 인터넷으로인해 영어가 더욱더 국제어로서의 위치를 굳히고있다는
느낌이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캐나다로서는 이런 현상으로인해 덕을
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미국이라는 영어사용공룡국가
때문에, 오히려 세계각국의 IT인력들을 끌어들여 영어교육을 시키고,
미국에서도 높이 평가하는 캐나다회사들에서 실무경력을 쌓게한다음
미국으로 다 빼앗겨 버리는 바보짓을 하고있는지도 모른다.

Molson Canadian맥주광고의 맨끝머리에 나오는 말처럼, 우리는 Z 을
"지~"라고 발음하지 않고 "제트"라고 발음하는 Canadian이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물흐르듯 밀려나가는 IT인력들에게는 별 호소력이 없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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