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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aDA ] in KIDS
글 쓴 이(By): Hiver (겨울태생)
날 짜 (Date): 1998년 7월  8일 수요일 오전 07시 47분 37초
제 목(Title): 캐나다의 인디언 


유럽인들이 북미대륙을 강탈하기전에는 알려진바와같이 
몽골리안계통의 인디언들이 살고있었다. 이들의 생활은
지극히 원시적이어서 수렵생활이 주된 그들의 생활수단
이었다고한다. 지금도 일부 인디언들과 에스키모들은 
유럽인들의 과학문명을 거부하며 자연속에서 수렵생활
로 연명하고있다고 하는데, 그 숫자는 지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몇해전 보수당의 브라이언 멀루니가 연방수상으로있을 때
한참 캐나다내에서는 퀘벡을 특수사회(Distinct Society)로 
인정하는 것을 헌법에 명시하느냐 마느냐로 시끄러웠던 적
있다. 소위말하는 미치레이크 협약이라는 것을 말하는데, 
결국은 몇몇 주 의 반대로인하여 퀘벡을 특수사회로 인정하고자
하는 미치레이크 협약은 무위로 돌아가고말았다. 이때 목소리
를 높였던 한 그릅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인디언들이다. 캐나다에서는 그들은 Native People이라고 부르
는데, 그들은 전국적인 연맹을 가지고있으며 캐나다전국인디언
들의 추장(Chief)를 필두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당당하게 
백인사회에 내놓고 있다. 이 전국인디언추장의 세력또한 만만치
가않다. 공식적으로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캐나다 정부로서는
그의 요구사항들이 그리 만만하지많은 않고, 때로는 백인들의
경제적이익을위한 개발계획에 정면으로 반대하는등 여러면에서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있음이 분명하다. 이런이유로 캐나다의
연방정부내에는 인디언들의 문제만을 전담하는 장관급의 부서가
있어서 그들과의 문제와 그들의 문화등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웬지모르게 남의땅을 무력으로 빼앗은자들의 선심같다는 생각밖
에 들지 않는다. 그후 연방정부에의해 캐나다북부의 넓은땅들이 
인디언들의 자치구로 선포가 되는데 지도를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거의 빙하로 뒤덥혀있는 불모의 땅들뿐이다.

캐나다사회내에서 이들 인디언들은 여러모로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우선 세금문제에있어서 그들은 여러부분 면세특권을 누린다.
인디언 보호구역내에서는 판매세의 상당부분이 면세가 될뿐만 아니라
인디언이라는 ID카드만 있으면 일반 지역내에서 물건을 구입할때도 
판매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런 면세특권을 누리는 인디언들중에는
자신들의 특권을 이용해 돈을 벌기도 하는데, 바로 면세 담배의
불법유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것같다. 몇해전 인디언과 연계된 백인
이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그는 인디언들의 면세담배를 인디언조직과
빼내어 유통시킨혐으로 체포되기 전까지 이미 약 1천5백만불의 돈을
벌어놓은 상태였다고 한다. 마지막 한번만 더하고 그만두려고했다던
그의 표정에 아쉬운 기가 역력히 보였었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담배로 그렇게 많은 돈을 벌수있을까
의아해 할지몰라 캐나다의 담배값을 밝히면, 보통 25개피가들은 궐련
한갑이 시중에서 약 4불정도한다. 그런데 이 4불중에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80프로정도가 된다고하니, 세금없이 담배를 사서 유통
시키면 얼마나 많은돈을 쉽게 벌수있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또한가지 이들이 캐나다 사회내에서 받는 특혜는 취업이나 학교입학에
절대적인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우선 캐나다에서 제일 들어가기 힘든
학과중에 의대나 법대를 보면, 학교마다 조금씩 입학사정기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들 인디언들에게는 특별전형을 실시해서 수학능력만 있다고 
인정되면 거의 다 입학을 허가한다고한다. 그러나 이런 제도를 이용하는
인디언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것같다. 이제도의 목적은 캐나다 사회
내에서 인디언들이 특수직업종사자들중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서 그들은
사회내로 이끌어내어 동화시키고자 하는 것이지만, 아직도 그들은 백인들의
이런 호의를 그리 달갑게 받아들이고있지만은 않은것같다.

캐나다의 인디언들중 Metis라는 인디언들이 있는데, 그들은 바로 불란서계
백인과 인디언들의 혼혈인종들이다. 이들또한 순수한 인디언들과 같은 제도
속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유럽에서 1700년대에 영국과 불란서간의 7년전쟁이
끝나고 영국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불란서는 북미에서도 그 주도권을 영국에게
빼앗기고만다. 그래서 프랑스인들은 현재 동부캐나다쪽으로 몰리게되는데, 이때
아마 많은 불란서계사람들이 인디언들과 결혼을 하게되에 메티스가 많이 탄생
하게된것같다. 이렇게 결혼정책으로 식민지를 지배하던 나라가 또 있는데, 바로
남미를 식민지배했던 스페인이다. 그들역시 젊은 총각선교사들과 총각군사들을
보내어 인디오들과 결혼을 하게하고 그로인해 현재 메스티조라고 불리우는 인종
을 생성케 하였다. 남미의 몇몇나라는 이런 메스티조가 주류를 이루는 나라들이
있는 것을 보면 스페인의 식민지결혼정책이 불란서의 그것보다는 훨씬 더 강력(?)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7년전으로 기억하고있는데, 몬트리올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정도에 위치하고있는
오카(OKA)라는 지역이있다. 그곳은 인디언들의 밀집지역으로 주로 Mohwak이라고
불리우는 인디언들이 살고 있다. 그때 그곳에서 인디언들과 캐나다연방군이 총격전
까지 벌이며 대립을 했던적이있다. 이 뉴스는 곧바로 캐나다전국의 핫이슈로 퍼져
나갔고, 미국에있는 인디언들까지 가세를 하여 캐나다정부로서는 큰 골칫거리가 
아닐수없었다. 분쟁이 생기게 된원인은, 바로 백인들이 그 모학 인디언 조상의
묘지가 있는곳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디언들도 
우리와같은 뿌리를 가진 종족이라서 그런지 조상신을 숭배한다고한다. 그런 그들의
조상들이 뭍혀있는 묘지를 파헤치고 갈아엎어 그위에 백인들의 위락시설인 골프장을
건설하려고했으니 가뜩이나 백인들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체질적으로 거부반응을
가지고있는 인디언들이 가만 있을 리가 만무다. 처음에는 의견대립으로만 
투쟁을하다가 드디어 모학인디언들이 무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중국제 
기관총으로 무장을하였는데, 캐나다에서는 무기소지가 불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미국에있는 모학인디언들의도움으로 미국에서 무기를  반입하여 무장을 하게된 
것이다. 총격전까지 벌였던 이 전쟁은결국 인디언들의 승리로끝나게 되는데, 
캐나다정부에서는 이 전쟁을 일으킨 인디언 들을 아무도 처벌 하지않았다. 아니 
처벌 하지 못했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이때 캐나다 군의 병사와 두건으로 
얼굴을가린 인디언병사가 서로 코를 맞대고� 마치  타이틀매치를 시작하기전 
서로를 노려보는 권투선수들과같은 사진이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Times지에 
실리기도해서 세계적인 뉴스가 되기도 했었다. 

이렇든 근대적개념의 국가를 건설하지못하고 토지소유의 개념조차 없이 그저 
수렵으로만 살아가고있던 인디언들이 백인들에게 토지를 빼앗기고 벌써 몇백년이 
흘렀지만, 이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잊지않고 미약하나마 그 명맥을 
유지하며살고 있다. 웬지 인디언하면 "탐소여의 모험" 에나오는 무서운 인디안조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도 백인들에의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거리의 
부랑자로 전락하게된 많은  인디언들을  바라보는 백인들 의 관점이 우리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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