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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aDA ] in KIDS
글 쓴 이(By): Hiver (겨울태생)
날 짜 (Date): 1998년 6월 16일 화요일 오후 12시 57분 37초
제 목(Title): 오타와 


오타와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있는 캐나다 연방의 수도이다.
일전에 언어연수로 토론토에 온 한 여학생에게 캐나다의 수도가
어딘줄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서슴없이 토론토라고 대답하는걸 
들은적이 있다. 캐나다가 미국만큼 한국에 알려져있지 않은 나라이
고보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웬지모르게 조금은 실망스러웠
던것이 사실이다.

내가 국민학교 5학년때였다. 사회시간에 세계 각나라의 수도를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우리 담임선생님이 대한민국의 수도가 어디냐?
하고 질문을 하시니까, 우리반의 어떤 애가, "한국이요!" 하고 대답
해서 다들 한바탕 웃은적이 있다. 경우는 다르지만, 웬지 그 여학생 
의 대답을 듣고나서는 그때의 생각이 나서 혼자 웃음지었었다.

오타와는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의 칙령에의해 캐나다의 수도로 정해
졌다. 오타와가 캐나다의 수도로 정해지기전 수도였던 Kingston
이 미국과 강하나를 두고 있다는 지리적 이유와, 당시 Upper Canada(영령)
,Lower Canada(불란서령)로 나뉘어 져있던 캐나다를 통합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연방국가를 건설하는데, 두 지역의 결절점인 오타와가 
영국계와 불란서계를 통합한다는 의미에서도 적합했기때문에 수도로 
정해졌다고한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과는 달리 오타와는 캐나다에서 제일 큰 도시는 
아니다. 인구수로 본다면 캐나다내에서는 ,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다음으로 4번째 큰도시라고한다.

오타와에는 연방국회의사당이있고, 그외에 많은 연방정부기관들이 오타와
를 비롯해 오타와 강 건너의 퀘벡주 Hull에 들어서있다. 2중언어국가인 
캐나다의 특징을 반영하듯이, 오타와는 영어와 불어가 거의 대등하게 사용
되고있으며, 시민의 대부분이 영,불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Bilingual들이다.

오타와의 볼거리는, 우선 연방국회의사당을 들수있다. 흔히 Parliament Hill
이라고 불리우는곳에 있는 의사당건물은, 첨탑이 있는 건축물로 최근엔 지붕
보수공사로 지붕색이 구리빛으로 변하고 말았지만, 보통은 푸른빛의 지붕색에
뾰족한 첨탑건물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 지붕은 동(구리)로 덮은것인데,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하는 구리의 특성때문에 오래된 건물의 지붕은 파란색을 띄고있다.
국회의상당은 무료로 투어를 할수있으며, 영,불어중 선택해서 안내를 받으며 
상,하원 회의장과 국회도서관등을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돌아볼수있다.

이 국회의사당 앞뜰은 넓은 잔디밭으로 되어있다. 그곳에서는 캐나다 건국기념일인 
Canada Day행사가 매년 7월1일에 열린다. 몇년에 한번씩, 영연방국가인 캐나다의 
국가원수로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와이 의식에 참가하기도 하고, 찰스황태자가 
오기도한다. 일반에게 공개되는 행사로 많은사람들이 몰려서 북새통을 이룬다.
여름철에는 매일 아침,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의 분열과 위병교대식또한 
볼수있다. 시가 행진후 아침 10시경 의사당 앞뜰에서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경찰악대
의 연주와 백파이프연주에 맞춘 절도있는 근위병들의 의식이 아주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캐나다 왕립경찰(RCMP)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얘기하겠지만, 개척
시대때부터 미국과는 달리 강력한 경찰력을 가졌던 캐나다의 전통때문에, 그 수사력
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지금도 매년 미국 FBI가 캐나다의 RCMP에게 수사관들을 위탁
교육을 의뢰하고있고, 카리브해의 몇몇 소국의 경찰임무까지 맡고있는 전통있는 
경찰이다.

그다음으로 볼만한곳은 캐나다 수상관저가 있는 Sussex Drive이다. 이길에는 
캐나다 연방총독의 관저도 있는데, 총독관저 정문의 근위병들은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을 위해 같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총독관저또한 내부가 일반에게 공개
되기도 한다.

그리고, 오타와를 커튼처럼 둘러싸고있는 인공운하인 Rideau Canal도 볼만하다.
Rideau란 불어로 커튼이라는 뜻인데, 아마도 오타와를 둘러싸고있어서 그리 명명
한것같다. 리도 운하를 따라 돌다보면, 아름다운 오타와의 자연미를 볼수있고,
운하주변을 따라 자전거나 조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수있다.

그리고, 국립미술관또한 한번은 볼만한곳이다. 현재 그곳에서는 피카소전이 열리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르느와르전도 열렸었다. 

오타와에는 두개의 대학이 있다. 하나는 Carlton University이고 다른 하나는
University of Ottawa이다. 칼튼대학은 영어대학으로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
하고 행정학,경찰행정, 신문방송학, 정치학등에 좋은 명성을 갖고있다.
오타와대학은 북미최초의 영,불어 공용대학으로 학생들은 강의를 영어나 불어중 
선택해서 들을수있는 특이한 대학이다. 그러므로 이대학교수들은 거의 전부가 
영,불어 강의를 할수있는 Bilingual이라고한다. 현재 캐나다 재무장관인 Paul 
Martin이 오타와대학출신으로 토론토대학 법대를 거쳐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고, 
미국의 유명한 TV Quiz show인 Jeopardy의 사회자인 Alex Trebek이 오타와대학
출신이다.

오타와강을 건너면 퀘벡주에 속해있는 Hull이라는 조그마한 도시가있다. 그곳에도
캐나다 연방정부 기관들이 많이 위치해있다. 오타와의 위성도시이지만, 퀘벡주에 
소속되어있기때문에, 거리의 간판들은 불어로 표기되어있고, 상점에서도 불어가 
우선적으로 쓰인다. 헐에는 캐나다 문명박물관이 있는데, 유물은 거의 없고 캐나다의
역사를 밀랍인형으로 재연해놓은 많은 전시관과, 인디언들의 수공예품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최근에는 연방의 수도로서보다,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서서히 부상하고있다.
워드퍼펙을 만드는 코렐본사가 오타와에있고, Nortel이라는 통신회사, 그리고 
Newbridge라는 회사등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지로도 각광받고있는곳이 오타와이다.

매년 5월초에 오타와에서는 튜립축제가 열린다. 이기간동안에 오타와는 온통 튜립
꽃으로 뒤덥히는데, 이것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오타와로 몰린다. 끝으로 
이 튜립꽃에 얽힌 동화같은 얘기를 하나하며 이글을 마친다.

오래전 들은 얘기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1차세계대전때인것같다. 
당시 전화에 휩싸였던 튜립꽃으로 유명한 네델란드의 왕실이 임시 피난을 오타
와로 왔다고한다. 그런데 피난중이었던 왕비는 당시 임신중이었고, 어쩔수없이 
타국인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왕자를 생산할수밖에 없었다고한다. 한나라의 왕자를
외국에서 생산하는것을 안타까워하던 네델란드 왕실의 사정을 알게된 캐나다 정부
는 그 왕비가 왕자를 분만하는 병원과 그 주변을 임시 네델란드 영토로 지정해주고
그 왕비는 결국 자국영토내에서 무사히 왕자를 순산할수 있었다고한다.
그후 전쟁이 끝나 본국으로 돌아간 네델란드 왕실에서는 캐나다정부의 배려에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튜립꽃을 보내게 되었고, 그후로 매년봄 오타와에는 튜립꽃이 
심어졌고, 오늘에는 그것이 오타와의 전통이 되어 매년 5월이면 수백만송이의 
튜립꽃이 도시 곳곳에 심어져서 관광객들의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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