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9월 27일 목요일 오후 06시 01분 19초 제 목(Title): 원금의 600배? 이거 뭐냐 완전 미친 놈 아녀.... ----------------------------------------- 정읍 일가족 피습 "원금의 600배 상환요구가 화근" 뉴시스 입력 : 2007.09.27 16:42 / 수정 : 2007.09.27 17:03 전북 정읍 정우면에서 발생한 일가족 피습 사건의 용의자 검거 때 경찰이 빚 독촉을 하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유가족들은 이와 배치되는 주장을 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 같은 사실은 숨진 권씨의 집에서 유가족들에 의해 발견돼 27일 뉴시스가 단독 입수한 문건에서 밝혀진 것으로, 이 문건은 용의자 김씨로부터 받은 편지와 이에 대해 이의를 주장하는 자필문서 등 10여장이다. 유가족들은 사건 발생 2개월 전인 지난 7월23일 용의자 김씨가 자필로 작성해 권씨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낸 편지와 이에 대한 권씨의 반박성 내용증명 초안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이 편지에는 "여러 해 동안 믿고 살아 왔다. 부득이 상호간 신뢰를 믿지 못하게 됐다"고 서문을 시작하고 있어 양측간 불신이 깊어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날 입수한 문건에는 용의자 김씨가 권씨에게 2001년과 이듬해 두 차례 빌려준 원금 3600만원에 대한 차용증도 있어 범행 동기로는 분명해 보인다. ▲ 전북 정읍 일가족 피습 사건 유가족들이 숨진 권씨 집에서 발견한 채권.채무 관련 서류. /뉴시스 하지만 김씨가 권씨에게 갚으라고 한 돈의 액수가 원금 3600만원의 무려 600배에 육박하는 2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이 문제가 양측이 불신의 늪으로 빠진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씨는 권씨에게 원금 3600만원에 대한 이자를 5년간 한꺼번에 계산해 지난해 2월28일자로 47억9000여만원으로 산정해 놓고 이를 수차례 각인시키고 이에 대한 상환을 수년째 강요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 액수는 다시 올해 6월 160억480만원으로 시작해 사건발생 직전까지 213억6000여만원으로 부풀려 있었다. 이자가 3개월만에 53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유가족들은 가정형편이 좋지않은 권씨에게 김씨가 돈을 빌려준 사실과 이렇게 허황된 이자계산으로 수백억원이 넘는 돈을 돌려받으려는 저의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김씨의 이 같은 허황된 이자 계산은 원금의 600배에 달하는 수백억원으로 부풀린 것이 단순한 강요차원이 아닌 굳은 결심속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실이 문건에 적시돼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편지에서 용의자 김씨는 끈질긴 빚 독촉에 이어 돈을 돌려받기 위한 수단으로 권씨 가족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이들의 신상을 파악할 수 있는 호적등본과 주민등록등본을 권씨에게 요구했다. 김씨가 형편이 좋지않은 권씨에게 긴 세월간 상환받을 것을 포기하고 상환 대상으로 보증인 신분도 아닌 가족과 친지들을 얽어매려는 흔적이 비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실은 용의자 김씨가 권씨의 형.동생은 물론 두 형제 처가의 신분확인을 요구했고, 심지어 권씨의 조카와 친구의 해외법인체 사업자등록증까지 요구해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이를 상환받으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권씨는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이런 주장을 계속할 경우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통지안을 작성하게 된다. 이날 입수한 문건에는 같은 내용이 담긴 것이 발견됐고, 이 내용은 경찰이 범인 검거때 결정적 단서로 작용한 문건과 내용이 흡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수사에서 자신이 받을 돈은 3600만원이라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져 허황된 이자부분에 대해 진술하지 않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목격자 진술에서 밝혀진대로 지난 10일께 김씨가 권씨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벌인 것을 보면 213억원에 달하는 돈을 빚으로 인정하라는 김씨의 요구와 이를 감당하지 못한 권씨의 입장이 커지면서 사건 발생에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씨이 동생은 이에 대해 "허황된 이자계산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상환 대상을 가족과 친지, 그리고 사업체를 가진 친구까지 동원하려했던 것은 치밀한 계획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절대 혼자만의 범행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단독범행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그 배후 인물과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어 이 방면의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형은 세상을 떠났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어린 두 아들을 누가 돌봐야 하냐"며 긴 한숨을 내쉬던 동생 권씨는 "형수도 없는 형이 다른 형제에 알리지 않고 혼자 시달려 왔다"고 떠올리며 미리 손을 쓰지 못해 화를 막지 못한 것을 못내 한스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