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10월 7일 일요일 오전 12시 06분 54초 제 목(Title): '이명박의 밤' 돼버린 개막식 '영화인의 � 부산국제영 화제 개막식에 용꿈을 꾸고 질주하는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행렬이 이어진 것은 4일 밤.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정동영 대통합 민주신당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차례로 개막식 행사에 들어섰다. 약 6000여명의 수영만 요트 경기장 야외 무대에 운집해 있는 영화팬, (대선 후보들에게는 잠재적 유권자들로 보였을) 자신을 알리기에는 이만한 행사가 없었을 듯 싶다. 이들 정치인들은 느닷없이 레드 카펫을 행진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 정도면 나름대로 영화를 사랑하는 후보자로서의 진심도 노출시켰을 법하다는 차원에서 각자 만족스러운 손익계산이 됐을 터. 하지만 영화인의 축제에 세 후보가 정치인 행사처럼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영화제의 풍경과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문제는 이후, 정동영 권영길 두 후보는 개막식이 끝나고 돌아갔지만 이명박 후보는 영화인의 밤 행사가 열리는 파라다이스호텔로 다시 영화인들을 찾아나섰다. 부산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들과 부산지역 관계자들을 20여명 대동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1층 야외 가든에서 열린 영화인의 밤은 이명박 후보의 등장과 함께 순식간에 그의 정치적 이니셜을 딴 'MB의 밤'으로 돌변했다. 각국에서 온 영화 관계자들과 국내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소식을 전하는 편안한 자리가 갑자기 정치인이 선거 유세를 나온 것 같은 행사로 변해버린 것. 영화계 인사들은 이명박 후보에게 갑작스러운 인사를 하며 줄을 섰으며 이 후보도 행사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악수를 청하다 보니 영화인들의 밤은 무색해지고 오히려 'MB의 밤'이 된 듯 했다. 보다 못해 한둘 씩 자리를 뜨는 영화인도 생기고 한 70/80가수 출신은 이 후보에게 인사를 하러 앞으로 나서 우스개 소리를 하다가 경호원들의 제지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뒤로 밀려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한 영화인은 이같은 광경을 지켜보다 "손님이면 손님다워야지 주인행세를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영화인의 밤'이 아니라 '명박의 밤'이라는 야유도 이어졌다. 영화제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영화제에서 그 분들을 초청한 적은 없다"면서 "영화인의 밤에도 초청장을 갖고 입장해야 하지만 초청장을 보낸 적은 없다. 어제 밤 영화인의 밤 행사에서는 한 두명도 아니고 너무 많은 정치인들이 입장하는 바람에 행사가 다소 혼잡해졌다"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MB의 밤'은 20여분 정도 지속되다가 이 후보가 현장을 떠남으로써 끝을 맺었다. 영화인의 밤은 이후 비로소 원래의 활기를 되찾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