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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aa0011)
날 짜 (Date): 2013년 01월 01일 (화) 오전 02시 54분 02초
제 목(Title): Re: 레미제라블


레 미제라블이 1815년에 시작하고, 왕의 목을 날린지 25년 되었다고 노래 
가사에 나오는데, 1793년에 루이 16세가 길로틴으로 목이 달아났으니 실제로는  
22년. 어쨌건 1789년에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이 나폴레옹의 쿠데타에 의해서 
다시 왕정으로 복귀한 것이 딱 10년 후인 1799년.

그리고, 제2공화정이 1848년에 시작되어 겨우 4년 후에 다시 왕정으로 되돌아 
왔지. 레 미제라블의 배경은 제2 공화정이 시작되기 전에 루이 18세와 샤를 
10세가 통치하던 왕정 치하인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오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눈물을 
흘렸지. 희망을 잃지 말자는 것. 하지만 이로부터 39년이 더 지나서 1870년이 
되어서야 제3공화정이 들어서게 되고 2차대전의 비시 정부의 1940까지 계속된다.

프랑스 대혁명이 시작된 1787년부터 제대로된 공화정이 들어선 1870년까지 무려 
87년이나 걸린 것이다. 그동안 왕정과 공화정을 몇번씩 오갔을 뿐만 아니라
레 미제라블에 나온 것과 같은 작은 소요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 것이며 이 
와중에 양쪽에서 죽어 나간 사람의 숫자는 수십 수백만을 헤아릴지도 모른다.

우리는 최소한 서로 쏴죽이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고, 그러니 
프랑스 인간들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려도 아무 불평이 없어야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역사의 법칙이 아닐까 한다. 그런고로 작은 실패에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작은 성공에 너무 기뻐하지 말자. 역사는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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