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10월 2일 화요일 오후 01시 14분 20초 제 목(Title): 저항문인들의 변화 (guest보드에서) 저항문인들의 변화 김지하, 고은 등등 대중운동가 성향의 분들 외에도 순수 무인으로서 군부독재에 항거했던 분들이 90년대이후 저항정신을 상실하고 동양전통사상이니, 환경운동이니 하며 삐딱선들을 타는 것은 그들이 변한게 아니라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쟁취하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군부독재 타도라는 도식하에서만 사고와 행동이 집중되어 있었기에 그 군부독재가 걷히고 문민정부(?) 가 되자 일단 저항의 이유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즉 목적을 성취했을 때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치열한 투쟁이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지만, 문민정부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반성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대한, 그리고 문민정부 또한 자신들의 대안이 아니었음을 인지한 이후에 상실감과 허무감이 몰려들었고 이 틈에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 이라는 광풍이 불어 닥쳤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문인의 강연회에 90년대초 참석했었는데, 귀향의 의지를 보이며 상당히 비관적인 삶의 자세를 보였고, 가슴 한켠에 뭉클거리는 열정이 있음에도 대안운동으로서 '귀거래사' 를 읇조릴 수 밖에 없음을 한탄하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문학계 전반적인 분위가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학의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