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2년 11월 6일 수요일 오전 11시 59분 54초 제 목(Title): 불가항력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자. 불가항력 : 사람의 힘으로 저항을 하거나 막아낼 수 없는 힘 예) 자연의 섭리야 사람으로서는 ~이 아니겠는가 그렇구나. 불가항력이라는 단어는 주로 자연 재해 같은 데서나 어울리는 단어구나... -- -- 요즘 들어 "불가항력"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자연의 섭리에서도 아니고, 그저 단순한 사람들 사이의, 사회 안에서 느끼는 "불가항력"은 사람을 정말 무기력하게 만든다. 예전에 신문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읽은 적이 있다. "영유아 시기에 시끄러운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을, 성장한 뒤에도 자신이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며 순응하는 수동적인 유형이 될 확률이 높다" 어제 갑자기, 몇년간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받아들이고 참고 지내왔던 상황에 대한 폭발같은 분노가 밀려왔다. 내가 고칠 수 없는 환경이니깐. 그저 받아들여야지.. 했었고 그에 더해서 그 환경이 가질 수 있는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었고, 그걸 주변 사람들에게도 설득하려 했었던 것 같다. 근데 어제 갑자기, 그런 내 모습이, 무서운 상황이 닥치면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다는 타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분노가 치밀어 올라도... 불가항력은 불가항력인 것을... @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고 있는"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그래. 내가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게 된거야.. 훌륭해..' 하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건 긍정적인 사고가 아니라... 도피였던 것 같다.. 회피. 도피. @ 어디선가 "타조는 뛰는 속도가 빨라서 공격당하는 경우가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봤더니 이런 글이 나온다. 문3) 타조는 궁지에 몰리면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습니까? 답3) 영어사전에서 타조(ostrich)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궁지에 몰리면 타조는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는 동물(Ostrich buried their heads in the sand)로 나와 있고, 현실도피자나, 머리만 땅에 묻고 꼬리를 드러내는 어리석은 동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타조는 절대로 그런 동물이 아니며 머리를 땅에 묻지도 않습니다. 타조는 시속 약 70km의 속도로 30분 정도를 계속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와 지구력을 갖고 있는 동물로, 다 큰 타조는 야생상태에서 잡아 먹을 수 있는 동물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식이라는 게.. 겨우 이런 수준이다... @ 한의대로 향해가는 공학도들이라... 여러모로 우울한 가을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