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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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2년 9월 10일 화요일 오후 11시 18분 39초
제 목(Title): 갑자기


  우울한 마음, 주체를 못 해서리

  연구실 후배들이랑 영화를 보고는
  ("오아시스"를 봤다. 전율이 느껴졌다. 
   이창동 같이 천재적인 사람을 접하는 건, 기쁘기도 하지만, 
   괜히 자존심이 팍 상해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영화를 그렇게 만들 수가 있을까?)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휘파람을 불면서 오는데.
  (저녁에 휘파람 불면 귀신 나온다구 누가 그런 거 같은디. ^^)

  갑자기.

  피아노가 치고 싶어지는 게 아닌가?

  석사 2년차 때였다. 
  도저히 논문도 잘 안 풀리고, 기분도 엉망이라,
  집에서 챙겨왔던 악보를 들고, 소문으로 들었던 교직원 회관을,
  불도 꺼져서 컴컴한 교직원 회관을 몽땅 뒤져 
  피아노 있는 방을 찾아낸 적이 있었다.

  오늘 다시 한번 뒤져봤는데. 없다.

  아~~ 피아노 치고 싶다~~~

  @ 요즘은. 해야 할 일은 하기 싫고. 왜 이리 엉뚱한 일들에 
    불끈불끈 성실함과 적극성이 발동하는지 모르겠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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