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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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2년 6월  2일 일요일 오전 12시 01분 15초
제 목(Title):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한 시절을 풍미한 노래.

  이건 한사람의 개인 역사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고3. 학력고사를 보러 처음 서울이라는 곳에 갔을 때,
  작은 오빠는 학교를 보여주면서 연신 김규민의 "옛이야기"를 흥얼댔었다.
  그 노래는 대학입학까지 계속 내 머리속을 맴돌았었다.

  대학교 일학년 때는 기숙사 방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015B의 "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눈물을 흘리고 들었었다.
  지금도 그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도 되돌아가는 느낌에
  희미한 미소를 짓곤 한다.

  며칠 전에 아침 TV 프로에서 영화소개를 하는데,
  그 영화소개 바탕으로 나의 한 시절을 풍미한 또 하나의 노래가 흘렀다.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그 노랫말 사이로... 그 리듬 사이로...
  다시 어딘가가 시려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러고는 그날 하루를 망쳐버렸다.

  오늘 그 영화를 봤다.
  영화 마지막을 장식하는 챠우챠우를 들으면서
  몇가지 상념들이 슬로우비디오 장면처럼 머리속을 스쳐갔다.

  아.. 이 영화를 보는 게 아니었는데...
  이 영화에 이 노래가 나온다는 걸 알면서 왜 생각을 못 했을까...
  아냐아냐. 이제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제는.. 희미하게 웃을 수 있을 것 같애...

  추억에는 사람이 있고 노래가 있고 장소가 있고...

  그 노래와 그 장소를 추억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에는
  얼마의 시간과 .... ... 가 필요한 걸까...


  ~ ~ ~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 데도...

  ~ ~ ~


  @ 가끔씩은.. 다른 사람들보다.. 나는.. 왜.. 잊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까..
    하며 저의 훌륭한... 기억력이 원망하기도 합니다.
  @@ 카카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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