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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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1년 11월 23일 금요일 오전 10시 53분 12초
제 목(Title): Re: 어느 시골처녀의 뉴욕행


  에고.. elika한테 큰일이 났군요.  ㅠ.ㅠ

  부디 가방을 되찾을 수 있기를...

  *--- 

  어제 밤에 "젊은이의 양지" 재방송을 하는데.
  하희라가 연기했던 차희가. 
  강원도에서 서울에 처음 상경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람들. 차들. 갑자기 멍해지면서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그런 막막하고 어지러움을 그려내는 장면이 생각이 나는군요.

  내가 처음. 학력고사 보러 서울에 왔었을 때는 어떠했었을까?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렇게 당황했던거 같지는 않은데.
  신촌 거리에서 너무 신기해서 고개들고 두리번두리번하다가
  오빠한테 촌스럽다고 구박받았던 것 같기도 했고.

  가방이 없어지는 사고만 없었다면.
  왠지 elika라면 뉴욕에서의 복잡함을 즐길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극단에 대한 대비로 의해서
  한쪽의 장점이 더 부각될 수 있잖아요.
  한적한 보스턴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좋았던 것인지에 대한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가끔 서울 한복판에서. 고함을 질러도 서로 대화가 안 되는
  서울 한복판에서. 끔찍하게만 생각되던 대전이 가끔은
  그리워짐을 느끼는 터라...

  근데 보스턴도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겨?
  elika는. 왠지 정말 한적한 시골에서 책에 파묻혀 있는 모습이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과 열심히 토론하면서..

  음. 근데 이런 여유있는 소리할 상황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연락하면. 어떻게 되는 거겠지?
  여권 잃어버리는 일들이야 종종 있을테니.
  아직 시간 여유 있으니깐.. 잘 해결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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