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1년 11월 5일 월요일 오후 07시 57분 39초 제 목(Title): 혼자 영화보기 The greatest thing you will ever learn is just to love and to be loved in return..... 물랭루즈를 보고서는. 이 대사를 외웠어야 했는데.. 뭐였더라. 하고 있었는데. 학교 통신의 영화 보드에 올라와서 옮겨 적어본다. --- 요즘에는 혼자 영화를 보러 자주 가게 된다. 예전에는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가는 나 자신에게 "에구. 장한 것" 하고 북돋아주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혼자 보는 영화가 훨씬 편하고 좋아져 버렸다. 근래 볼만한 영화들이 많이 있었는데. 고양이. 와이키키. 는 못 봤고. 아멜리에랑 물랑루즈를 두주에 걸쳐서 봤다. 두 영화 모두 "사랑"에 대한 영화다. 색깔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아멜리에는.. 아주 기분 우울한 날. 훌쩍 영화관에 가서 봤었는데. 사실 감독의 전적들도 있었고. 평들도 너무 좋아서. 일종의 환타지라고 예상하고 영화관에 들어섰었다. "대리만족". 영화 내내 나는 그 단어가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말 상상만 해 봤던 그런 일들을 직접 행동에 옮기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정말. 극도의 황홀감에 빠져들었다. 덤으로 "나도 저렇게 살아볼테야" 하는 마음 다짐까지. 난쟁이 인형의 세계 여행. 다시 생각만 해도 다시금 뿌듯해 지는 기분이다. 나도 이제부터는 행동으로 옮기고 말테다~~~~~ :) 아멜리에가 넓은 의미와 사랑과 협의의 사랑을 모두 표현한 드라마라면 물랑루즈는 좁은 의미의 사랑에 집착한 영화다. (집착이라... -_-) 솔직히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을 때의 그 감동과 충격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 감이 없진 않지만. 감독의 재능에. 배우의 빛나는 재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흑흑. 트레인스포팅에서 연기력으로 반했던 맥그리거가 그렇게 멋진 목소리와... 외모의 연기자인지 몰랐다... 흑흑.) 하지만. 물랑루즈를 그다지 재밌게 보지 못했던 건. 아멜리에를 그렇게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건. 둘다. 혼자서 본 영화였었기 때문이다. @ 앞으로 사.랑.만을 논하는 영화, 특히 슬픈 사랑을 논하는 영화는 안 보고 말지. 혼자서는 절대 안 보기로 했다. T.T @ The greatest thing you will ever learn is just to love and to be loved in return. "to love"로는... 절대 부족하다... 사랑은. 나에게는... *--- 미련은 뭐고. 미련한 건 또 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