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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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2001년 9월 24일 월요일 오전 10시 37분 22초
제 목(Title): Re: 제일 편한 사람


자신을 절대로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라...

좋아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 같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 어떤 사사로운 감정이 들어가면
중심을 잃기가 쉽다.
그래서 옛 성인들은 '無心'이라는 말을 했으리라.

자신의 오감 및 감정을 통제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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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하철에서 어떤 광고 문구를 본적이 있다.
무슨 MP3 플레이어 광고인데, 우린 커플 MP3 플레이어를 한다나...
그거 보고 한참을 웃었다.
얼마나 두 남녀의 공감대가 없으면 똑같은 전자제품을 목에 걸고다녀야 할까.
그렇게까지 해야 우린 커플이요라고 표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같은 팀원들이 똑같은 옷을 입어야만 같은 팀인줄 알 수 있다면,
그 팀원들은 과연 호흡을 맞출 수 있을런지 의문시된다.

----*----*----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그 한계를 느낄 때도 있다.
그저 긴 숨소리만으로도 촉촉한 눈망울만으로도 붉그래진 볼만으로도
상대방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언어로 표현할 때보다 더 강열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언어에 얽메여야만 하는가.
그냥 딱! 하니 알 수 있는 것들을 엄청 복잡하고 길게 시간을 들인다면
그 또한 얼마나 지혜롭지 못한 일인가.

자신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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