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rds (박인용) 날 짜 (Date): 1994년09월08일(목) 17시38분52초 KDT 제 목(Title): 신선한 충격...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녀가 내게 결별을 선언하고 일주일여 연락이 없었다. 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예전과는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실험실일은 동기들한테 맡기고 서울로 향했다. 서초동 꽃시장에서 꽃바구니를 샀다. 그녀가 좋아하는 노란 장미로 하려고 했지만, 마침 만들져 있는 건 붉은 장미였다. 집에는 그녀가 없다. 난 알고 있었다. 내가 만나려는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 용기도 아닌 무모함으로 집앞에서 전화를 드렸다. 뵙고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내 들려오는 무너지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이는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 딸은 내가 잘 안다. 그러시겠지요. 그럼 꽃이라도 두고 가게 해주세요. 거기서 난 모든 아픔을 감수하기로 하고 포기했었는데. 아마 살면서 다시 그럴 순 없을거다. 지금도 그 분을 말로는 설득할 수 없으리라. 말로 그 분을 설득하려 했던 그 자체가 실수였다고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