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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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2000년 8월  1일 화요일 오후 10시 25분 55초
제 목(Title): 30년만의 이사..


드디어 이사를 했다. 아니 지금도 다 정리된건 아니다. 
주택에서 30년 넘게 생활하다가 처음으로 아파트라는 곳에 오니까
그리 나쁘진 않다. 생활이 무척 편리하다.
하긴, 그런 편한 생활을 관리비로 충당될테니까.

토요일에 이사를 하고서 (* 난 정말 이사가 불가능할줄만 알았다 *)
일요일엔 일산에가서 필요한것들을 사오고,
월요일, 화요일... 이틀동안 내 방을 간신히 정리했다.

지금은 예전의 내방처럼 거의 다 셋팅을 한 상태이다.
이렇게 인터넷도 들어오고 말이다. :)

아파트 생활이 편하긴한데, 왠지 정감이 가질 않는다.
나도 아버지처럼 자기 땅 밟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인가.
아마 내가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나면 그 이후에 자그마한
땅을 경작하고 싶다. 어차피 갑부가 되고싶은 마음도 없고 그럴 팔자도 아닐테니까.

어제부터 직장일을 쉬기로 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중요한건 논문을 하루빨리 완성한다는게 우선인것 같았다.
모 돈이야 논문이 끝난 후에도 벌수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들 중에는 생각이 짧은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어차피 자선봉사가 아닌바에 정당한 일수행과 보수가 따르기 마련인데,
그리고, 이 업계에서 장사 한두번으로 끝낼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런저런 실망을 크게한 사람이 나의 랩 선배라서 더더욱 기운이 빠진다.
나이가 40이 다되서 그런 일처리라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긴 내 스스로를 돌이켜보면서 후배들에게 이런 평가를 받지 말아야할테데...

또하나, 다른 사람에 대해 언급할때는 참으로 조심해야할것이다.
같이 겪어본 사람이라도 말을 조심해서 하는데, 하물며 정확히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러나, 한 선배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고 거기다가 대충말한 후배의 루머(?)로
인하여 또한번 상처받고해도... 앞으로 간과하기 쉬울뻔한 내 논문에
대한 집중을 위해 다들 도와준다고 볼 수도 있다.

이제, 다사다산했던 몇달간을 이사와 함께 정리하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막판 스파트를 해야할 시기인것 같다.
사람에 대해 너무 믿거나 내 상식대로 행동하기를 바라지 말고
좀더 조심스럽고 경고망덕하지 말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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