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2000년 6월 28일 수요일 오후 02시 15분 59초 제 목(Title): 만화 비천무 드디어 영화 비천무가 개봉을 했다. 김희선-신현준의 뭔가 묘한 ^^ 주연 선발에서부터 중국 올로케(한글로 내가 직접 쓰니깐 이 표현 상당히 우끼네. -_-), 장대한 무술 신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 김혜린의 원작의 스토리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할리는 고등학교 때까지 워낙이 "범생이"였던지라, (흠. 솔직히 말하면 대학교때까지 -_-) 만화방 출입은 커녕 만화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뭐 학교에 친구들이 가지고 오는 걸 야자시간에 한두번 본 적은 있는 것 같다. 한두번. 얼마나 범생이였단 말인가~~~ *.*) 대학교에 들어와서야 친구들한테 "필독 명작 list"를 받아서 학교 앞 만화방 - 아마도 연우만화방이었으리라 - 에서 읽기 시작했다. 북해의 별. 아르미안의 네딸들. 비천무. 별빛속에. 라비헴폴리스... 그것이 나중에 확장되어 풀하우스,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아기와 나... 요즘은 맛의 달인까지... (솔직히 아직까지는 만화방에 있는 이외의 일본만화들은.. 내 감성과 채널이 안 맞는다는 느낌이 많다. 뭐가 웃긴지 모르겠다. -_-) 하여튼. 그래서 비천무를 동네 책 대여점에서 다시 빌려봤다. 예전에는 더 많은 권수였을텐데, 새로 찍어내면서 6권으로 줄어들었다. (대여료가 줄어들어서 너무 좋다. ^^) 우선 1-3권을 읽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말 작품이다. 다음날 4-6권을 읽는데.. 3권까지에 비해.. 작품의 힘이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멋지다. 만화를 많이 보거나 잘 알거나.. 그러지는 못 하지만. 김혜린의 만화는 왠지 모를 "비장미"가 느껴진다. 누군가는 한국인의 "정한"이 느껴진다고도 한다. 그리고 왠지 모를 고독하며 카리스마적이며 무한한 능력을 지닌 남성과 그 남성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아.. 이 어쩔 수 없는 전형성이란 말인가...) 만화를 처음 보면서 느낀 것이 "뭘하던지 제대로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특히 김혜린의 북해의 별이나 비천무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역사고증을 아주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음. 글이 정리가 안 되는군. 하여튼 만화라는 거이 읽고 있으면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나래를 펴면서... 각박하고 냉정한 현실 세계를 잊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게다가 그것이 맑디맑거나. 밝디밝거나. 애절하기 그지없는. 순정만화라면... 비천무의 애절하고 고아한 설리의 모습을 김희선이 어떻게 소화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난 개인적으로 (김희선의 연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 선이 굵은 신현준이 진하, 자하랑을 어떻게 연기했을지가 더 궁금하다. 비천무의 애절한 사랑보다는 무협신에 더 많이 중점을 뒀다 한다. 원작을 영화한 경우에는 가능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또는 원작에 얽매지지 않는 관람 태도가 필요하다. 영화로 볼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 중인 할리. @ 김희선 건강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도대체 뭐가 진실인가? @ 도대제 이렇게 신변잡기적인 글들이 쓰고 싶어지는 이유가 뭘까? -_- @ 생각해보니 영화에 대한 글을 두가지나 쓰면서 줄거리 등에 대한 스포일러는 하나도 없었네. 푸하하... @ 어릴 때는 순정만화 읽고나면.. 며칠동안 정신을 못 차렸었는데... 읽는 동안의 마음아픔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금방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만화와는 다른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게되버렸나 보다. T.T @ 그러고보니 글라디에이터의 맥시무스와 비천무의 진하는 공통점이 많다. O.O -------- 요컨데 나는 '넌 뭐냐'의 '뭐'가 되고 싶다. '뭐가 뭐냐'고 물으면 더 이상 가르쳐줄 생각이 없다. [성석제. "쏘가리"의 "금송아지랑 은망아지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