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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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halee (아기도깨비)
날 짜 (Date): 1999년 12월 17일 금요일 오전 08시 04분 43초
제 목(Title): 별 v.s. 인공위성

  
  난 정말 그날까지는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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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고등학교때부터 별보기를 좋아하게 됐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지구과학은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선택 과목이 아니었고,
  그래서 그저, 그저 수업이 진행되던, 그런 과목이었다.
  게다가 담당선생님도 나이 지긋하게 먹은 선생님이라
  전혀 주목받을 이유가 없는 과목이었는데....

  별, 별에 대한 수업시간이었다.
  그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길,
  별에도 색깔이 있다는 것이었다.
  파란색은 금방 생긴 별, 노란색은 그냥 별, 빨강색은 죽어가는 별.

  별에도 생명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땅이 아니라 하늘에도 많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래서 늦기만한 고등학교 귀가시간에는
  전봇대에 부딪혀가며, 하늘만 보고 다녔었다.

  -----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카시오페아가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는 커녕,
  북극성도 제대로 찾을 줄 모른다. 

  그래도 별 보는 건 좋아해서, 언제가의 지리산 MT에서도
  몇몇사람들 불러내서 불빛없는 장소를 찾아 올라가
  도로에 누워 별을 바라보기도 했고...
  여전히 혼자 밤길을 걸을 때는 앞보다는 위로 바라보며 걷는다.

  그랬었다.

  저녁을 먹고 연구실에 들어오는  초저녁 시간에
  하늘에 뜬 달과 그 옆에 그림같이 나란히 있는 별을 바라보는 건,
  지루한 하루 생활의 큰 위로거리였다.

  하루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같이 연구실로 향하던 사람에게
  "참 예쁘지" 하고 말했다.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그 사람 왈.
  "야. 저거 별 아니야. 인공위성이야.
   아직 초저녁에, 게다가 달 옆에서, 별이 저렇게 빛을 발할 수 있겠니?
   너 아직 몰랐구나...."

  그랬다. 그 별은 다른 파란별, 노란별, 빨강별처럼
  "반짝"이는 게 아니라, 계속 "켜져"있을 뿐이었다.

  -----

  새벽에 퇴근하는 길에 하늘을 바라봤다.
  제일 밝은 별들은 ... 다 "켜져"있는 것이었다.

  이러다가는... 다가올 밀레니엄에는
  밤하늘이, 옛날옛적 하늘만큼, 별로 가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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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원단은 "욕망을 줄여여 한다"는 소박한 견해에의 공감에서 
    승재 자신의 통제 할 수 없이 고통이 되는 강항 욕망을 볼 수 있고, 
    "염세적인 것은 다 가짜다"라는 낙천주의자의 강변에서, 
    그곳에 밑줄 그는 승재의 짙은 염세를 읽었다.  [오정희의 "저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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