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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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9년 11월 26일 금요일 오후 08시 23분 56초
제 목(Title): 찬바람이 불면...


사랑이 꽃피는 나무인가 먼가...  그런 드라마가 있었다.
거기서 이미연과 손창민이 사랑을 하다가 손창민이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떤 음악이 흐른다.
그 노래가 바로 '찬바람이 불면...'이라는 노래인데.

그 노래는 단순한 가락과 가사였지만, 그 드라마에서는 무척 잘
어울리는 그런 곳이였고 그래서 인상에 깊게 남았던 것 같다.

내가 감상적인 가사를 떠올리며 나의 감정상태에 대해 언급할려는건 아니고,
어제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갑자기 겨울을 맞이한 느낌이 들어서
글을 쓸려고 한다.

난 어릴적부터 여름보단 겨울을, 봄보다 가을을 좋아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부터 추운 날씨까지도 좋아하진 않았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뭔가 따뜻함을 희구하게 되어 그에 상응하는
여러가지 추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릴적엔 동네 친구들끼리 집앞의 넓은 공터에서 대대적인 눈싸움을
한 기억이 있었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때 아버지랑 둘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친구들에게 정성껏 만든 카드를 밤새워 썼던 기억이 난다.

대학땐, 여자친구랑 엄청 싸운 후에 밤새고 첫차를 타서 그 친구 집에서
두시간 이상을 기다려 화해했던 기억이 난다.
꽁꽁언 내 손을 잡아주면서 나의 사과를 받아준 그 친구의 따뜻한 손은
그 어떤 따뜻함보다 오랫동안 내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곽원 준비했던 3학년 겨울방학때, 친구들과 노천극장에서 마치
아이들처럼 눈위에서 굴렀던 추억이 생각난다. 시험준비로 정신없었던
우리들이지만 그날 하루만은 아무런 걱정없이 뒹굴고 싶었던 마음이 
아마도 무척 행복했던 순간이였다고 생각된다.

곽원에 들어와서는 키연인 동문들과 겨울에 스키장 간 추억이 있었다.
mania 선배님과 둘이 머리 맞대고 계획을 짰고, 스키장에 가서는
예상치못한 여러가지 경험도 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잊지못할 행복한 추억들도 많이 남겼었다.
지금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러 동문들의 얘기들이 주마간산처럼 흘러간다.


올해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머 1900년대의 마지막 겨울이라고 야단법석을
떨고 싶진 않지만, 올해에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기고 싶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보내고 싶다.
어쩌면 결혼 전에 보내는 마지막(?) 겨울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 과연 마지막이 될까???  -_-;;;  *)

워낙에 할일이 쌓여서리 마음 편하게 놀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올해의 추억을 만들어야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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