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 날 짜 (Date): 1999년 2월 15일 월요일 오전 01시 26분 57초 제 목(Title): My Funny Valentine 이번 발렌타인 데이도 무시히(?) 넘어갔다. 처음 초코렛을 받았을때가 아마 고등학교 1학년때였을꺼다. 난 그때 초등학교 친구가 왜 나에게 그날 초코렛을 줬는지를 몇일 후에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날 받은 초코렛을 마치 가보나 되는것 처럼 벽에다 걸어놨으니.. 후훗 그 이후로 대학 3,4 학년때 받았던 것을 빼면 아직까진 그저그런 발렌타인 날을 보냈던 것 같다. 특히 그 날이 주중이라면 정말이지 짜증이났다. 주위에서 자랑하는 후배들을 피해 일찍이 술마시러 가거나 아님 기숙사에 들어갔었으니... 그나마 이번엔 주말이라 집에서 뒹굴다보니까 휘익~하니 넘어갔다. 오늘 오후쯤에 둘째형님네 가족이 놀러오셨다. 형수님이 나를 보더니만, '도련님~ 이번에 초코렛 못 받으셨죠?' '네에.... -_-;;;; ' '자아~ 이거 받으셔요.' 이야~ 넘 예쁜 상자에 가득담아 포장한 초코렛. 난 무척이나 기뻤지만 그저 히쭉~ 웃는 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내년엔 이런거 말고 도련님 좋아하는 여자분한테서 받아야 하는디...' 흑흑~ 내년?? 올해나 내년이나... 엉엉... 갈수록 자신감이 exponential하게 체감하고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획기적인 jump의 shock를 발생시켜 그런 output을 낼 수 있을까나. 으아. 난 오늘 거울을 보면서 자다깬 얼굴로 부시시한 머리와 흐리멍텅한 눈동자, 그리고 푸석푸석한 내 피부를 보면서... '으... 이 화상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으...' T.T 옆에 계시던 어머니에게 막내 아들 장가가긴 다 틀렸다고 투덜거리니까 그래도 당신 자신의 아들이라고 졸업하면 장가가겠지...라는 답변을. 흑흑... 아직도 토비를 믿고 계시는 울 오마니. 흑흑. 나의 1999년 발렌타인은 이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화요일이면 새로운 토끼해를 맞이한다. 그리고 1년 후면, 다시금 밀레니엄 발렌타인을 맞이할 것이다. 그날도 모른척하고 보내길 바라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기를. 발렌타인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라기 보단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화려하게 포장된 그런 비싼 초코렛보단, 옛날에 내가 첨 받았던 그 자그마한 초코렛처럼 그런 행복한 사랑이 담긴 그런 마음이였으면 좋겠다. 그럴 확률은 무척 낮다고는 생각하지만, 누구에겐가 '기적'은 일어날 수 있으니... =============================================================================== E-Mail Address : wcjeon@kgsm.kaist.ac.kr ^ o ^ Tel : (042)869-4355,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